영화 2015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2014 <임페리얼 드림즈> 2013 <하프 오브 어 옐로 선> 2011 <정크하트> 2011 <어택 더 블록>
드라마 2015 <메이저 레이저> 2014 <24: 라이브 어나더 데이> 2011 <로 앤 오더> 2011 <비커밍 휴먼>
흑인 스톰트루퍼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시작을 알리며 처음 스크린에 등장한다. 그것은 지난 40년 동안 오리지널 시리즈 안에서 단 한번도 보지 못했던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제작진이 얼마나 고심했는지를 단박에 알 수 있는 장면이다. 원작 시리즈와의 연속성을 훼손시키지 않는 선에서 주연배우들의 세대교체까지 이뤄내는 영리한 전략을 구사하는 이 영화가 전략적으로 내세운 새 주인공은 바로 ‘핀’을 연기한 영국 배우 존 보예가다. 전장의 참상을 보며 “옳은 일을 하기 위해서” 과감하게 슈트를 벗고 저항군과 함께하는 그는 또 다른 주인공 레이(데이지 리들리)와 함께 지난날을 잊고 진짜 인생 여정을 시작한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스타워즈> 시리즈에 흑인 주연배우가 웬 말이냐는, 말도 안 되는 인종차별 논란을 캐스팅 초기에 겪기도 했지만 존 보예가는 그러거나 말거나 그가 맡은 핀처럼 새로운 배우 인생의 시작을 알리는 지금의 행복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1992년 런던 남부 페캄에서 태어나 9살 때부터 연기 수업을 받기 시작하면서 그는 유년 시절의거의 대부분을 극장과 연극 무대에서 보냈다. J. J. 에이브럼스 감독은 2011년 재기 넘치는 독립 저예산 SF영화 <어택 더 블록>을 보고 선함과 악함을 동시에 표출하는 주인공 ‘모세’ 역이 핀이라는 캐릭터와 맥이 닿아 있다고 판단했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한 솔로를 보고 “열심히 싸울 생각보다 돈을 우선시하는 모습이 현실적이어서 좋았다”며 솔직한 심정을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는 그의 좌우명은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매사에 겸손하며 근본을 잊지 말고 신을 먼저 생각하자”이다. 이미 다음 시리즈에도 캐스팅이 확정된 그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