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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나우] <나쁜 나라> 티켓 나눔합니다
윤혜지 2015-12-28

대구 오오극장 티켓 나눔 현장.

관객이 자발적으로 <나쁜 나라>의 티켓을 나누고 있다. <나쁜 나라>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의 대정부 투쟁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티켓 나눔의 시작은 대구 오오극장에서부터였다. 12월15일 오오극장 페이스북에 “<나쁜 나라>를 보신 관객 한 분께서 영화를 보고 난 후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12월17일 목요일 오후 8시 <나쁜 나라> 전석을 구매하시고 55장의 표를 오오극장에 맡기셨다”는 글이 게시됐다. 그날 저녁, 55석이 모두 일찌감치 채워졌다. 소식을 접한 뉴욕의 한 교민도 자비로 오오극장의 55석을 예매해 티켓 나눔에 동참했고 홀로 영화를 보러온 관객이 영화를 보러올 또 다른 관객을 위해 여분의 티켓을 예매해두고 돌아가는 일도 있었다. 그 뒤 오오극장에서는 12월31일 오후 8시30분 <나쁜 나라> 무료 상영을 공지했다. 지금까지 소량으로 기부된 티켓과 30일 전까지 기부될 티켓을 모아 진행하는 이벤트이며 상영 전까지 55석이 다 채워지지 않을 경우엔 오오극장 스탭들이 남은 티켓을 예매하기로 했다(문의 오오극장 페이스북 facebook.com/55cine). 서울에서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독립PD들’이 인디스페이스를 전석 대관해 12월19일 210명의 관객에게 <나쁜 나라> 관람 기회를 제공했고, 같은 날 부산에서는 익명의 한 관객이 부산 국도예술관 40석을 예매해 나누었다. 배급사 시네마달을 통해 100석의 티켓을 나눈 관객도 있었다. 십시일반, 손에 손 잡은 관객의 성원 덕에 <나쁜 나라>는 개봉 16일째인 12월18일, 관객수 1만명을 돌파했다. 진주시민미디어센터에서도 내년 1월9일까지 <나쁜 나라> 상영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문의 <나쁜 나라> 페이스북 facebook.com/cruel.state 또는 배급사 시네마달 홈페이지 cinemadal.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