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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예술영화를 위한 새 대안?
김성훈 사진 백종헌 2015-12-18

영진위, 예술영화 유통•배급 지원사업 관련 ‘전국예술영화전용관 간담회’ 개최

영화진흥위원회가 예술영화 유통·배급 지원사업을 제 궤도에 오르게 하기 위해 전국예술영화전용관을 다시 만났다.

꼬일 대로 꼬인 실타래를 푸는 첫 카드가 될 수 있을까.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올해 내내 논란이 된 바 있는 예술영화 유통•배급 지원사업을 제 궤도에 오르게 하기 위해 새로운 대안을 꺼냈다. 올해 초 실시된 예술영화 유통•배급 지원사업은 영진위가 위탁 수행자를 통해 배급자와 상영관에 예술영화의 상영관 확보 비용과 일정 금액의 홍보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위탁 수행자를 통해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연간 최대 48편 이내에서 분기별로 최대 12작품 이내를 선정해 예술영화전용관 15개관과 지역 멀티플렉스 10개관 등 총 25개관에 배급한다. 12월 현재, 한국영화배급협회가 위탁 수행자로 선정된 상태이고, 지금까지 이 사업에 지원한 독립영화는 단 두편뿐이며, 전국예술영화전용관은 단 한 군데도 없다.

지난 11월 말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열린 ‘전국예술영화전용관 간담회’에서 아트나인, KT&G 상상마당, 안동 중앙시네마, 대전 아트시네마 등 전국예술영화전용관은 영진위에 “주 12회차 상영,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오후 7시부터 밤 10시까지 프라임 타임대에 상영한다는 지원조건을 완화하고, 위탁 수행자인 한국영화배급협회가 작품을 선정할 만한 능력이 있다고 보기 어려우니 인디스페이스, 인디플러스 프로그래머를 작품선정위원회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그 결과 영진위는 12월17일 현재, 비멀티플렉스 1주 12회차 상영을 8회차로 줄이고, 프라임 타임을 오전 11시 이후 시작에서 오후 10시 이전 시작으로 바꾸면서 사실상 프라임 타임 상영을 적용하지 않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8회차로 상영회차가 줄어들면 지원금이 12회차의 4700만원에서 3100만원으로 줄어드니 2천만원을 프로그램 편성비용 명목으로 추가 지원하는 방향도 함께 논의하고 있다. 이 안은 아직 확정된 내용이 아니며, 12월18일에 비공개로 진행되는 2차 간담회를 시작으로 좀더 구체적인 합의안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김보연 차장은 “이번 간담회는 공공기관으로서 영진위의 역할과 예술영화전용관의 자생을 위한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