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비버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2010년에 그는 <Baby>를 통해 사랑스런 꼬마 이미지로 통했다. 하지만 지금은 잘해야 ‘악동’, 보통은 ‘비호감’으로 불리는 중이다. 저스틴 비버는 이런 시선에 대답을 내놓고 싶었던 모양이다. 11월에 발표한 신곡 <I’ll Show You>에서 그는 왜 자신이 철없는 행동들을 일삼았는지 털어놓고 있다. 그것도 변하겠다는 의지를 담고서.
“내 삶은 영화 같아. 모두가 지켜보지. 번개처럼 압박감이 찾아올 때 항상 옳은 행동을 하기란 쉽지 않아. 그건 마치 내가 완벽해지길 바라는 거야. 사람들은 내가 아파하고 있다는 것을 몰라. 삶이란 쉽지가 않더라고. 난 강철로 만들어지지 않았어. 내가 사람이라는 걸 잊지 말아줘. 하지만 넌 결코 그렇게 하지 않겠지. 그러나 이것 하나만큼은 확실해. 내가 보여주겠어. 내가 보여주겠어.”그래서일까. <I’ll Show You>의 뮤직비디오는 예전처럼 파티 걸들로 가득한 곳에서 촬영되지 않았다. 숭고한 자연과 힐링의 성지 아이슬란드에서 촬영됐다. 카메라는 비버의 섹시함보다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춘다. MTV비디오가 아닌 <디스커버리 채널>을 보는 것 같다. 이걸 보고 있으면 비버가 마치 삶의 새로운 의지를 다지러 여행을 떠난 것처럼 느껴진다.
이번 4집 《Purpose》에는 유독 이런 ‘변화된’ 비버의 모습이 많이 담겼다. 앨범 제목이 ‘Purpose’인 이유도 그동안 아무 목적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가 이 앨범을 만들며 다시 목적을 찾은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비버가 변했다. 그리고 <I’ ll Show You>의 뮤직비디오는 그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