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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갈수록 뜨거워지는 할리우드 핫이슈
윤혜지 2015-11-16

양성평등 문제에 목소리 낸 제니퍼 로렌스, 리즈 위더스푼, 샌드라 불럭

<헝거게임: 더 파이널>의 제니퍼 로렌스.

뜨거운 감자가 식기는커녕 갈수록 달구어지고 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성별에 따라 불합리한 출연료를 지급하고 있다는 사실에 다수의 영화인들이 목소리를 보탰다. 얼마 전 제니퍼 로렌스는 “소니픽처스 해킹 때 유출된 문서를 통해 남성배우들에 비해 내가 출연료를 얼마나 적게 받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나는 쉽게 출연료 협상을 그만둔 스스로에게 분노를 느낀다. 내가 협상을 오래 끌지 않은 것은 까다로운 사람으로 여겨지고 싶지 않아서였다. 여성들은 공격적으로 보이지 않는 선에서만 의견을 드러내도록 길들여진 것이 아닐까”라는 요지의 에세이를 뉴스레터 사이트 ‘레니레터’(Lennyletter)에 기고했다. <포브스>가 공개한 2015년 할리우드 배우 수입 순위에서 10위권 안에 든 여성배우는 제니퍼 로렌스와 스칼렛 요한슨 둘뿐이었다. 샌디에이고 주립대학에서는 할리우드에서 여성배우가 주요 배역을 맡는 비율이 26%에 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폴 페이그 감독은 제니퍼 로렌스의 의견을 지지하며 덧붙였다. “여성배우들이 빛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여성배우들을 위한 주도적인 배역이 더 생겨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소위 ‘강한 여성 캐릭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리즈 위더스푼도 “여성영화를 만드는 것은 공공서비스 프로젝트가 아니”라고 못박으며 여성영화가 존재해야 하는 상업적 당위에 대해 역설했다. 샌드라 불럭은 “출연료 차별 지급 문제는 부수적인 부분”이라며 “할리우드에서 지속적으로 존재해온 여성배우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는 훨씬 크고 심각한 문제다. 지금이라도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걸 기쁘게 여긴다. 여성배우와 남성배우를 가름하는 근본적인 인식이 바뀐다면 출연료 차별 문제도 절로 개선될 것”이라는 대승적인 의견을 표하기도 했다. 뜨겁게 달구어진 이슈가 양성평등에 관해 더 큰 폭발력을 발휘해줄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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