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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출발이 좋은 봉준호 감독 신작 <옥자>
이예지 사진 최성열 2015-11-13

미국 넷플릭스사 투자로 578억원 제작 예산 확보

봉준호 감독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에 미국 넷플릭스(Netflix)사가 투자사로 나선다. 투자 금액은 총 5천만달러(약 578억원)다. 넷플릭스는 전세계 69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VOD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하우스 오브 카드>(2013~), <마르코 폴로>(2014~) 등의 드라마 제작과 <비스트 오브 노 네이션>(2015), <와호장룡2>(2015), <워 머신>(2016) 등의 영화 투자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유럽과 브라질, 일본 진출에 이어 지난 9월9일 내년 초 한국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씨네21> 1022호 국내뉴스 참조). 넷플릭스와 함께 플랜B 엔터테인먼트도 <옥자>의 공동 제작사로 참여한다. 플랜B 엔터테인먼트는 <노예 12년>(2013), <월드워Z>(2013) 등의 영화를 제작한 중견 제작사로 현재 넷플릭스가 투자한 작품인 브래드 피트 주연 <워 머신>을 제작 준비 중이다.

<설국열차>(2013)의 제작비가 43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578억원의 예산은 봉준호 감독의 창작의 폭을 더욱 넓혀줄 것으로 보인다. 봉준호 감독은 “<옥자>에 가장 필요했던 건 <설국열차>보다 많은 예산과 더불어 완벽한 창작의 자유였다. 이 두 가지를 넷플릭스가 제공키로 했다. 플랜B 엔터테인먼트 또한 <노예 12년>을 비롯한 도전적인 작품을 만들어온 이들이기에 <옥자>에도 플랜B 엔터테인먼트 특유의 저돌적 에너지가 반영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투자 확정과 더불어 봉준호 감독은 <옥자>가 항간에 알려진 대로 괴수영화가 아님을 강조했다. “<옥자>는 ‘옥자’라는 이름의 동물과 산골 소녀의 우정과 여정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옥자>는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홀, 폴 다노, 켈리 맥도널드, 빌 나이 등의 출연이 확정된 가운데, 주인공 소녀를 연기할 배우의 오디션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중 크랭크인해 한국과 뉴욕을 오가며 촬영한 뒤 2017년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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