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보러 순천만 가자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몰랐다면 순천으로 가자. 순천만갈대축제가 11월6일 금요일부터 8일 일요일까지 열린다. 적당히 스산하고, 적당히 따뜻한 가을 날씨는 아마 조만간 끝이 날 것 같다. 더 늦기 전에 가방 챙겨들고, 편한 신발로 갈아신고 기차에 오르길 권한다. 순천역 앞 백반집은 아무 데나 들어가도 푸짐하고 맛있다는 것도 함께 알아둘 것.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uncheonbay.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당신이 알아야 할 백 가지 영화 용어
환등기, 잔상효과, 키네토스코프, 트래킹숏, 플래시백, 슬랩스틱, 스튜디오 시스템 등 영화가 하나의 예술분야로 자리잡고 발전하는데 기여한 핵심 이론, 기술, 전략 등을 소개하는 책이 나왔다. <영화를 뒤바꾼 아이디어 100>은 영화에 대한 얕은 지식을 공고히 다져줄 영화 용어집 혹은 영화 백과사전이다. <가디언> <엠파이어> 등에 글을 쓰는 영화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파킨슨이 지은 책.
남산에 코난이 뜬다
명동 만화박물관 ‘재미랑’에서 10월30일부터 12월31일까지 만화해외교류전 <서울x돗토리 만화왕국 in 재미로>를 개최한다. 일본 돗토리현을 대표하는 3명의 만화가 미즈키 시게루, 다니구치 지로, 아오야마 고쇼 등의 대표작 원화와 그 배경이 된 돗토리현의 관광 명소들이 전시될 예정. <명탐정 코난> 대형 포토존 등에서 기념 사진도 찍을 수 있는데, 범인은 늘 주변에 있으니 조심하자.
다이애나 크롤이 부르는 팝의 역사
캐나다의 재즈 뮤지션 다이애나 크롤의 내한 공연이 2016년 2월21일(일) 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대극장에서 열린다. 무려 11년 만의 내한 공연이다. 최근 발매된 앨범 《Wallflower》는 크롤이 유년 시절부터 듣고 자랐던 당대의 히트송들을 재해석한 곡들로 채워져 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Wallflower》 수록곡뿐만 아니라 자신의 재즈 히트곡 또한 들려줄 예정이다. 예매 오픈은 11월5일부터.
가을과 겨울 사이, 아이유
<무한도전> 프로젝트로 만든 <레옹>에 이어 네 번째 미니 앨범 《Chat- Shire》까지 연달아 차트를 석권하고 있는 아이유가 전국투어 콘서트 <Chat- Shire>를 연다. 지난해 봄 소극장 콘서트 이후 오랜만에 갖는 장기 공연이다. 11월21∼22일 양일간의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부산, 대구를 거쳐 12월13일 광주까지 이어진다. 서울 공연 예매는 시작된 지 10분 만에 매진되었으니 혹시 모를 공석을 수시로 확인하거나 이어 오픈될 지방 공연을 노려보는 게 좋겠다.
올해의 감동, 슬픔이를 소장하자!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한정판 스틸북 블루레이가 11월11일 출시된다. 3D와 2D 합본으로 구성되며, 단편 <라바>와 함께 본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20분가량의 추가 영상도 만날 수 있다. 한국어 더빙도 수록됐으나 아쉽게도 음성해설에는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지 않는다. 이제 슬픔이를 집에서 혼자 감상할 수 있다.
현대 훵크 속에서
모던 훵크의 선두주자 댐 훵크의 내한공연이 오는 11월14일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다. 현대카드가 주최하고 DJ 소울스케이프가 기획한 이번 무대는 2009년 이후 6년 만에 열리는 댐 훵크의 두 번째 서울 공연이다. 지난 9월 발매된 걸출한 새 앨범 《Invite the Light》 속 트랙들을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공연으로는 드물게 라이브 밴드 셋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더더욱 놓쳐선 안 될 공연이다. DJ 소울스케이프와 밴드 세컨세션이 오프닝을 장식한다.
Too Funny Rap Star
지지난해 바우어의 <Harlem Shake> 이후 이렇게 뜨거운 패러디 열풍이 분 사례가 또 있을까? 당대 가장 많은 판매고를 자랑하는 힙합 뮤지션 드레이크의 싱글 <Hotline Bling> 뮤직비디오의 패러디들이 웹상을 휩쓸고 있다. 비디오 속 드레이크의 요란한 춤사위에 생뚱맞은 음악을 덧붙이는 것에서부터 테니스, 농구, 스타워즈 등 온갖 설정이 합성된 영상들이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중이다. 우선 누가 들어도 근사할 원곡을 듣고, 인터넷에 넘쳐나는 패러디들을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