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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인종차별 논란에 대처하는 포스의 자세
김현수 2015-10-26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J. J. 에이브럼스 감독, 논란에 답하다

J. J. 에이브럼스 감독이 직접 SNS에 올린 자필 인사말.

지난 10월19일(현지시각) 개봉 전 마지막으로 공개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예고편이 때아닌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사연인즉슨, 일부 SNS 이용자들이 예고편을 본 뒤 이번 영화에 출연하는 흑인배우 존 보예가, 여배우 데이지 리들리 등이 영화 전체를 이끌어가는 핵심 캐릭터를 맡은 데 불만을 품고 영화를 보이콧하겠다고 나선 것. 그들은 SNS상에서 ‘#BoycottStarWarsVII’, 혹은 ‘#whitegenocide’ 등의 해시태그를 달며 영화와 배우, 그리고 감독을 맹비난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하다못해 J. J. 에이브럼스 감독이 유대인이라는 사실까지 들먹이며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고 ‘#WhenAmericaWasGreat’라는 해시태그를 이어 달며 <스타워즈> 시리즈를 비롯해 마블 코믹스 등에서 흑인 슈퍼히어로가 점점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이런 비난에 가담하는 SNS 사용자들이 늘어나자 J. J. 에이브럼스 감독이 직접 나섰다. 그는 20일, 제작사인 배드로봇 스튜디오 공식 계정을 통해서 논란에 대처하는 자필 인사말을 전했다. “당신이 어떤 인종이든, 혹은 자바, 우키, 제다이, 시스(이들 모두 영화에 등장하는 우주 종족들의 명칭) 그 누구라도 영화를 즐겨주길 바란다”고 답한 것. 이에 대부분 ‘어리석은 반응에 대처한 가장 완벽한 답변’이라며 에이브럼스 감독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분위기다. 게다가 20일에 진행된 사전예매 첫날, 이미 <헝거게임>이 보유하고 있던 최다 예매 기록의 8배를 뛰어넘는 기염을 토하며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는 상황. 극장 체인 아이맥스의 경우는 예매 첫날 수익이 650만달러를 넘어섰다. 어쨌든 <스타워즈> 시리즈가 담고 있는 메시지가 탐욕에 눈이 멀어 그릇된 선택을 한 이들이 망쳐놓은 우주의 질서를 되살리려는 노력의 역사라는 것을 되새겨보면, 이같은 논란의 중심에서 관객들이 길을 잃을 위험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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