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탤런트 차인표가 미국 드라마와 독일 영화에 차례로 캐스팅됐다. 차인표는 미국 폭스TV의 제작지원을 받는 무협코미디 드라마 의 주연을 맡아 오는 20일 촬영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한국계 미국인인 에이브러햄 림이 연출하는 이 드라마는 일단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제작되며, 시사회를 거쳐 가능성을 인정받으면 폭스TV의 전격적인 지원을 받아 20부작짜리 미니시리즈로 다시 제작된다.차인표는 이 드라마에서 킬러들에게 살해당한 스승의 원수를 갚기 위해 시공간을 넘나들며 모험을 펼치는 무술의 달인 지안부로 등장하며, 미국의 인기 힙합그룹 블랙 아이드 피즈가 게스트로 출연해 감초역할을 한다.
차인표는 또 독일 영화 의 주연을 맡아 오는 7월부터 2개월간 베를린에 머물 예정이다. 이 영화 역시 한국계 미셸 유니 조가 연출을 맡았으며, 전체 제작비 500만 달러가운데 독일 정부로부터 200만 달러를 지원받는다. 거만한 성격의 유명 펀드매니저가 실업자로 전락한 뒤, 한 여의사와의 사랑을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닫는다는 코믹터치의 작품. 차인표는 "본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한다는 생각을 갖고있지는 않지만, 캐스팅된작품들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근에도 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10여편의 캐스팅 제의가 들어와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차인표는 지난해 미국 할리우드 MGM이 제작하는 007시리즈 제20편에 출연해 달라는 제의를 받았으나 이 작품이 한반도를 철저하게 할리우드의 오락장으로 만들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거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