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집행위원장, 남경필 조직위원장, 전성권 프로그래머(왼쪽부터).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가 9월1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평화, 소통, 생명을 주제로 아시아의 대표적인 다큐영화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과 함께 주요 상영작을 발표했다. 올해는 43개국 102편의 작품이 경쟁, 비경쟁, DMZ 다큐 포럼 섹션에 상영된다. 개막작은 탈북 화가인 선무의 작품 세계를 통해 남북 관계를 들여다본 아담 쇼베르그 감독의 <나는 선무다>이다. 전성권 프로그래머는 “올해가 분단 70년이다. 분단과 평화의 상징인 DMZ를 근간으로 하는 영화제인 만큼 분단과 관련된 작품들로 특별전을 꾸렸다. 개막작도 그중 하나다. 유순미 감독의 <북녘에서 온 노래> 등을 포함해 총 11편의 작품들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아시아의 신진감독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비경쟁부문이었던 아시아의 시선을 올해부터 아시아경쟁이라는 이름의 경쟁 섹션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올해 처음으로 대만국제다큐영화제, 상하이국제영화제, 야마가타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함께 아시아 공동 제작 네트워크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전 프로그래머는 “세 영화제와 공동제작의 필요성을 공유했고 예산 확보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동아시아 평화에 기여할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이빙벨> 상영으로 부산시와 갈등을 빚은 사례를 들며 DMZ국제다큐영화제의 운영 방향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에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영화계도 하나의 생태계다. 이 생태계에 대해 문외한인 내가 ‘감 놔라 대추 놔라’ 하는 건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영화제에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영화제는 9월17일부터 24일까지 메가박스 백석, 메가박스 파주출판도시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