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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보고] 재커리 퀸토, “육체적인 어휘를 사용했다”

재커리 퀸토 인터뷰

재커리 퀸토는 <스타트렉 비욘드>의 촬영 때문에 눈썹을 반쯤 밀고, 두꺼운 뿔테 안경을 낀 채 나타났다. 사실 본인이 “눈썹을 다시 정상으로 기르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하기 전까지 뿔테 안경 너머 반쪽짜리 눈썹을 눈치챈 기자는 없었다. “원하는 배역을 고를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에 오늘도 감사한 마음”이라는 퀸토에게서는 호탕한 기운과 함께 편안함이 느껴졌다.

-<히트맨: 에이전트 47> 촬영이 베를린에서 진행됐는데, 베를린은 어땠나.

=대학 친구가 살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자주 놀러간다. 12번은 더 갔을 거다. 뉴욕 다음으로 좋아하는 도시다.

-존 스미스 캐릭터의 매력은 무엇인가.

=애매모호함이 아닐까 싶다. 처음 만났을 땐 그가 어느 편인지 알기 어렵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그래서 더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존 스미스는 강한 힘을 지닌 캐릭터다. 만약 자신의 능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면 무엇을 원하겠나.

=잠을 자지 않는 능력? (웃음) 하고 싶은 일을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밴조를 연습하고 있는데, 잠을 줄인다면 더 오랫동안 연주할 수도 있을 테고. 그리고 집필도 꾸준히 하고 싶다.

-알렉산더 바흐 감독의 얘기로는 캐릭터마다 움직임에 서로 다른 리듬이 있다더라.

=특히 이 작품에선 육체적인 어휘를 사용했다고 할까. 에이전트 47의 경우 움직임이 상당히 경제적으로 절제돼 있고, 계산돼 있다. 반면 존 스미스는 열정적이고 폭발적인데, 자신도 인지하지 못한 내면의 갈등과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그대로 보여준다. 그래서 격투 장면에서도 폭발적인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올리버 스톤의 신작 <스노든>에도 출연했고, <스타트렉 비욘드>도 현재 촬영 중이다. 이후 계획은.

=1년 반쯤 전에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고 있었는데, 올리버 스톤 감독에게서 전화가 왔다. 워낙 존경하던 분이라 처음엔 당황했는데, 나를 염두에 두고 쓴 작품이 있다고 해서 주저 없이 출연했다. <스타트렉 비욘드>는 촬영은 절반 정도 끝난 상태다. 그 뒤론 아직 계획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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