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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re you] 고전의 기운 불어넣는 신비로움
장영엽 2015-08-04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레베카 퍼거슨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영화 2016 <플로렌스 포스터 젠킨스> 2015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2014 <헤라클레스> 2011 <원 웨이 트립 투 앙티브>

드라마 2014 <레드 텐트> 2013 <화이트 퀸> 2002 <오션 에이브> 1999 <뉴 타임스>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를.” 험프리 보가트가 살아 있었다면, 레베카 퍼거슨을 보며 <카사블랑카>의 그 유명한 대사를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서 일사 파우스트를 연기하는 퍼거슨의 모습은 종종 스웨덴의 전설적인 여배우, 잉그리드 버그먼을 떠올리게 한다. 그녀 역시 스웨덴 출신이며 버그먼과 흡사한 외모, 중저음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지녔다는 점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더 중요한 건 분위기다. 이 북구의 여배우는 고전영화 속 잉그리드 버그먼이 그랬듯, 영화의 어떤 대목에서도 그녀를 섣불리 판단할 수 없게 하는 신비로움과 기품을 지니고 있다. “빠르고 액션 신이 많으며 강렬하고 현대적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 “고전적인 기운을 불어넣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었다고 퍼거슨은 말한 적이 있는데, 영화를 보면 그녀가 꽤 성공적으로 자신만의 ‘미션’을 수행해냈다는 걸 알 수 있다.

스웨덴 드라마 <뉴 타임스>, <오션 에이브> 등에 출연했던 레베카 퍼거슨이 주목받게 된 건 <BBC> 드라마 <화이트 퀸> 때문이었다. 장미전쟁 시기, 평민 출신의 과부에서 영국 여왕이 되고, 정쟁의 중심에 서게 되는 엘리자베스 우드빌의 드라마틱한 삶을 연기한 그녀의 모습을 보고 크리스토퍼 매쿼리 감독과 제작자 톰 크루즈는 퍼거슨을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새 얼굴로 낙점했다고 한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프랜차이즈를 경험한 퍼거슨은 당분간 여덟살배기 아들과 함께 살던 스웨덴 어촌에 돌아갈 생각이 없어 보인다. 메릴 스트립, 휴 그랜트가 출연하는 스티븐 프리어스의 신작 <플로렌스 포스터 젠킨스>가 그녀의 차기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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