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투자·제작 조인트 벤처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김성수 CJ E&M 대표와 비차 풀바라럭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 CEO(왼쪽부터).
CJ E&M이 타이 영화 시장에 진출한다. CJ E&M은 지난 5월27일 타이 방콕에서 타이 멀티플렉스 사업자인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과 ‘영화 투자•제작 조인트 벤처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은 스크린 점유율 60%를 기록하고 있는 타이 최고 멀티플렉스를 운영하고 있고, 영화 제작•배급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유통, 레저 기업이다. CJ E&M과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이 함께 설립하는 합작 회사는 타이에서 현지 영화 투자•제작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CJ E&M이 가진 기획, 마케팅 능력과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이 보유한 극장 배급망과 타이 영화 제작 경험을 결합해 타이 로컬영화를 제작하고, 재능 있는 젊은 프로듀서와 감독들을 발굴하며, 현지 스탭들과 협업해 향후 3년 안에 10여편의 합작영화와 로컬영화를 내놓겠다”는 게 CJ E&M의 목표다.
CJ E&M의 원 소스 멀티 테리토리(One Source Multi Territory) 전략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원 소스 멀티 테리토리 전략은 원천 소스가 되는 한 가지 아이템을 가지고 지역별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꾀하는 방식이다. 베트남 영화인과 함께 제작한 합작영화 <마이가 결정할게2>는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개봉해 역대 베트남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두 번째 합작영화인 <트리플 트러블>은 지난 5월22일 베트남에서 개봉한 바 있다. 또 중국 제작사 C2M 미디어과 함께 <수상한 그녀>의 중국 버전 영화 <20세여 다시 한번>을 만들어 흥행에 성공한 것처럼 CJ E&M은 <수상한 그녀>의 베트남 버전인 <내가 네 할매다>를 올해 말 베트남 개봉을 목표로 제작하고 있다. CJ E&M 영화사업부문 정태성 대표는 “CJ E&M에 한국 영화 시장은 뿌리이고, 중국 영화 시장은 현재이며, 동남아시아 영화 시장은 미래이다. 그만큼 동남아시아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얘기”라며 “원 소스 멀티 테리토리 전략을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튜디오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