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스 무용단 내한
현대무용의 메카로 떠오른 벨기에의 로사스 무용단이 내한한다. 세계적인 안무가 안느 테레사 드 케이르스마커가 이끄는 이번 공연에는 로사스의 대표작 두편이 선보인다. 5월7일에는 4명의 여성 무용수가 미니멀리즘 양식으로 여성성을 표현하는 <로사스 댄스 로사스>(1983년작)를, 5월9, 10일에는 미국 음악가 스티브 라이히의 동명의 곡에 안무를 입힌 <드러밍>(1998년작)을 무대에 올린다. 자세한 내용은 LG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다시 들뢰즈
주한 프랑스문화원이 질 들뢰즈 타계 20주년을 기해 그의 강연을 담은 DVD를 출시한다. 8시간에 걸친 강연은, 그의 제자이자 동료였던 크렐르 파르네가 각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골라 화두를 제시하고 들뢰즈가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들뢰즈는 동물, 음주, 좌파, 칸트 등의 키워드를 관통하며 자신의 철학을 쉬운 언어로 풀어냈다. 발매를 기념하며 4월28일 오후 7시 서강대학교 J관 302호에서 서동욱 서강대 철학과 교수가 들뢰즈 철학을 조망하는 자리를 갖는다.
한번 더 말해줘
지누션, 그들이 돌아왔다. 무려 11년 만이다. 1집 히트곡 <말해줘>의 2015년 버전이라고 해야 할까. 이번 싱글의 타이틀은 <한번 더 말해줘>다. 펑키한 리듬에 신스 사운드로 그루브를 타는 맛은 여전하다. 타블로와 P.K, Fraktal이 곡 작업에 참여했고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3>로 YG에 합류한 장한나가 피처링을 맡았다. <한번 더 말해줘>의 가사대로다. “Jinusean’s back up in here!”
크게 보는 추상
PKM갤러리가 개관 14주년을 맞이해 삼청동에 새 공간을 열며 고 윤형근 화백의 전시를 개최한다. 작가가 세상을 떠난 2007년 이후 국내외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개인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단색화의 대가 윤형근 화백의 대작 8점이 소개된다. 작가 고유의 표현 양식이 정립됐던 1970년대 초반부터 1990년 사이에 그려진 작품들이다. 전시에 맞춰 작가의 작업세계를 조망하는 영문판 화집도 출간된다. 5월17일까지.
이만희 감독 40주기 기념전
한국영상자료원은 고 이만희 감독 타계 40주기를 맞아 ‘1931∼1975 이만희 감독 40주기 기념전: 영화의 시간’을 마련한다. 4월23일부터 5월14일까지 시네마테크 KOFA에서 개최되며, <돌아오지 않는 해병> 및 이만희 감독 작품 26편을 상영한다. 아울러 한국영화박물관에서는 4월23일부터 10월23일까지 이만희 감독의 인생을 돌아보는 특별 기획전시가 열린다. 모든 상영과 행사는 무료. 자세한 내용은 <씨네21> 1002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벤져스 본부가 서울에?
어벤져스 본부가 서울 한복판에서 재현된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개봉에 맞춰 5월1일(금)부터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어벤져스 스테이션’ 마블 전시가 열린다. 전시 종료 기한은 미정이다. 이번 전시는 캐릭터 조형물뿐만 아니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협력을 얻어 장비와 영상, 미디어 아트를 접목한 일종의 과학 체험형 이벤트를 제공한다. 마치 영화 속 실제 세트에 들어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다양한 구성의 전시를 즐길 수 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한 차례 전시된 바 있으나 그보다 2배가량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이미 2차 사전예약은 끝났고 4월20일에 3차 사전예매가 예정되어 있다.
예능 PD가 만든 드라마
KBS예능국의 베테랑 서수민 PD가 예능 PD로서의 노하우를 집약한 드라마 <프로듀사>로 복귀한다. 이미 캐스팅만으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차태현이 ‘<1박2일> 시즌4’를 연출하는 예능국 PD로, 공효진이 음악 프로그램 PD로, 김수현이 신입 PD로 출연하고 아이유는 인기가수 역할을 맡는다. 박혁권, 조한철, 이채은, 박희본 등 독립영화 스타배우들도 총출동했다. 이에 표민수 PD가 연출로 최종 합류했고, 오는 5월8일 첫 방송된다.
5월, 푸르른 날에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송창식이 부른 <푸르른 날>의 가사 일부다. 연극 <푸르른 날에>의 커튼콜 직전 들려오는 노랫말이다. 5•18 광주민주화항쟁의 생존자들을 주인공으로 한 <푸르른 날에>가 오는 5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번 시즌이 2011년 첫 공연부터 쭉 참여해온 초연배우들의 고별 무대라는 점이다. 4월29일부터 5월31일까지 봄이 다 가버리기 전, 좋은 사람들과 꼭 한번 남산예술센터를 찾길 권한다.
Old Skool Lover
한국에서 가장 유려한 플로를 선보이는 래퍼 김아일의 2014년 앨범 《Boylife in 12”》. 주인공의 랩만큼이나 음반 대부분을 프로듀싱한 신세하의 비트 또한 많은 칭찬을 받았다. 그리고 1년 후, 신세하의 데뷔 앨범 《24Town》이 나왔다. 지금까지 여러 작업을 거치며 보여준 다양한 스타일을 배제한 채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주를 이루는 트랙들로만 앨범을 구성했다. 밴드 혁오의 보컬 오혁이 기타를, 배드 조이스카웃의 제리코가 랩을 보탰다.
사회적 트라우마의 치유를 위하여
활발한 사회참여 활동을 해온 정신과의사 정혜신, 시인 진은영이 함께 저자로 나선 도서 <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가 출간됐다. ‘사회적 트라우마의 치유를 위하여’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세월호 유가족, 쌍용차 해고노동자, 고문피해자 등 사회적 재난과 폭력에 상처입은 우리와 이웃을 위한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창비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