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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떠나자! 먹자! 먹다 죽자!”
이다혜 2015-04-16

<배빵빵 일본식탐여행 한 그릇 더!> 타카기 나오코 지음 / 애니북스 펴냄

다카기 나오코가 일본의 도시를 여행하며 먹은 맛있는 음식에 대해 쓰고 그린 만화 <배빵빵 일본식탐여행>의 후속편이 나왔다. 만화에 여백이라고는 거의 없고 채색도 전부 되어 있으며 거의 모든 등장인물이 부산하다 느껴질 정도로 과하게 표정짓고 있다. 즉, 읽기만 해도 약간 신나는 기분이 되면서 “떠나자! 먹자! 먹다 죽자!” 싶어진다고 할까. 매번 일행이 바뀌기 때문에 벌어지는 소소한 에피소드도 유쾌하게 그려져 있는데, 다카기 나오코와 일행은 나가노에서 10분 정도의 짧은 환승시간을 활용해보겠다는 일념에 지역 명물인 오야키(밀가루 반죽에 야채 등 소를 넣어 만드는 간식)를 사러 숨차게 뛰어간 일이 있었다. 그렇게 잔뜩 사서는 “작전 대성공”을 축하하는데 돌아와보니 기차역 안 편의점에서 똑같은 오야키를 잔뜩 팔고 있더라고. 본점 것이 맛있겠지 위안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고 간 온천 인근에서는 또 지역 특산품인 생쥐무를 간 즙에 신슈된장과 양념을 넣어 우동과 함께 먹는 오시보리 우동이라는 것을 먹는데, 엄청 매운 생쥐무를 씹다보면 매운맛 뒤에 희미하게 전해지는 숨은 단맛이 있다고 듣긴 했는데 오로지 맵기만 하다. 그러고는 오야키로 입가심을 하고 호두찰떡과 메밀국수를 먹은 뒤 마지막으로 잉어 요리를 먹는다. 정신없이 먹고 떠들고 다음 여행지로. 자매 둘이서 떠난 여행에서는 뭘 먹을지를 두고 사투리로 싸우는 광경이 연출되는가 하면 일행 넷이 떠난 대만 여행은 식당 그림들에서 중국어 음성지원이 되는 듯한 떠들썩함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 책에 소개된 여행지 중에는 3•11 동일본대지진이 있었던 후쿠시마도 포함되어 있다. “복구를 위해 노력하시는 많은 분들이 계시기에, 저 역시 ‘지난 여행 때처럼 다시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고, 즐겁고 맛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싣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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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 먹자! 먹다 죽자!” <배빵빵 일본식탐여행 한 그릇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