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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한국영화 역사의 빈 곳을 채우다
김성훈 2015-04-10

한국영상자료원, 이만희 감독 <잊을 수 없는 연인> 등 극영화 94편을 비롯한 총 450편 발굴

지난 4월7일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영상자료원 주최로 미보유 극영화 발굴공개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그동안 유실된 것으로 알려진 이만희 감독의 1966년작 <잊을 수 없는 연인>과 김수용 감독의 1967년작 <만선>이 일반 관객과 만날 수 있게 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이 한국 극영화 94편을 포함한 총 450편의 필름을 대거 발굴했다. 기관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미보유 필름 발굴이다. 지난 3월11일, 1970년대 종로에서 순회영사업을 하던 연합영화공사의 한규호 대표에게 기증받은 것이다. 이번에 수집된 영화는 1949년부터 1981년까지 다양한 시대의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고 이중 이만희, 김수용, 임권택 등 당대 최고 감독들의 작품도 많다. 영상자료원은 “특히 이번 수집 영화 중 가장 오래된 작품인 노필 감독의 1949년작 <안창남 비행사>를 포함해 국내 두 번째 여성감독인 홍은원의 데뷔작 <여판사>(1962), 정진우 감독 데뷔작 <외아들>(1963), 임권택 감독의 1964년작 <영화마마>와 1967년작 <청사초롱>, 최하원 감독 데뷔작 <나무들 비탈에 서다>(1968)도 발견돼 한국 영화사의 상당한 사료적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영상자료원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지 않았던 영화 94편을 디지털화 및 복원 작업을 거쳐 일반 관객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이중 <외아들>, <전장과 교사>(감독 임권택, 1965), <잊을 수 없는 연인>, <만선>, <나무들 비탈에 서다> 등 다섯편을 올해 중으로 공개할 작품으로 선정했다. 또, <잊을 수 없는 연인>은 4월23일부터 고 이만희 감독 타계 40주년을 기념해 진행하는 ‘한국영상자료원 이만희 감독 전작전’에서 첫 공개하고, 나머지 4편은 6월12일부터 7월5일까지 열리는 ‘한국영상자료원 발굴, 복원전’에서 상영할 예정이다(문의 한국영상자료원 02-3153-2001). 자세한 발굴기는 다음 1001호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