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가운데) 서울시장이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영화 문화산업 발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왼쪽부터) 안정숙 서울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씨네2000 이춘연 대표, 영화배우 강수연, 이제훈, 박찬욱, 이장호 감독 등도 참석했다.
서울시가 ‘서울 시네마테크’를 건립한다. 3월25일에 발표된 ‘영화 문화산업 발전 종합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는 중구 초동에 약 5천㎡ 규모의 공간을 확보해 고전•독립영화 상영관, 영화 박물관, 아카이브 시설, 영상미디어센터 등이 들어가는 복합영상문화 공간을 2018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서울아트시네마의 김성욱 프로그래머는 “2007년부터 영화인들이 서울시에 시네마테크 전용관 설립을 제안했고 2010년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 추진위원회’를 꾸려 서울시와 지속적인 논의를 해왔다.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만큼 향후 서울시와 민간단체가 공조해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우수 독립영화를 선별해 순제작비의 50% 이내의 제작비를 지원하고 독립영화전용관과 공공 상영회에서의 상영까지도 책임질 예정이다. 영화제작을 위한 실내 스튜디오 및 도심형 세트장 건립, 500억원 규모의 영화전문펀드 조성도 계획안에 포함된다.
한편 3월17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발표한 2015년 진흥사업발표안에 따르면 영진위의 독립영화전용관 운영지원 사업에서 인디스페이스와 아리랑시네센터가 제외됐다. 대신 영진위는 인디플러스, 한국영상자료원, 70석 이내, 연간 219일 이상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지역독립영화전용관을 선정해 지원한다. 인디스페이스의 이현희 사무국장은 “인디스페이스는 지난해 영진위의 사업 수행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영진위로부터 그 어떤 사전 고지도 받지 못한 상태다. 지역독립영화전용관을 지원하는 문제와 별개로 한국영상자료원 같은 공공기관은 지원하면서 독립영화전용관인 인디스페이스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영진위에 공식적인 문제제기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