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투자배급사의 인사이동이 시작됐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기존의 투자제작 1팀과 2팀을 합쳐 투자팀으로 단일화했다. 1팀의 팀장을 맡았던 황문수 팀장이 총괄팀장이 돼 롯데 전체의 한국영화 투자를 관리할 예정이다. 2005년 롯데시네마에서 롯데엔터테인먼트로 이동해 영화 배급, 영화사업팀장, 한국영화팀장 등 주요 보직을 맡아왔던 그다. 황 팀장 체제로 단일화된 투자팀은 다시 3개 파트로 업무 분담을 하고 작품별, 프로젝트별로 업무를 나눠 나간다는 계획이다. 임성규 롯데엔터테인먼트 홍보팀장은 “작품의 기획•개발에 전문성을 강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라고 투자제작팀의 업무 시스템 변화를 설명했다. 투자팀의 3개 파트 중, 1담당은 투자제작 2팀장이었던 이진성 리더가, 2담당은 투자팀에서 근무해온 이영한 리더가, 3담당은 마케팅 업무를 맡아온 김은미 리더가 각각 책임진다.
쇼박스 역시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일단 김택균 홍보팀장이 전략기획실 팀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그동안은 홍보팀 내에서 전략기획과 홍보 업무를 같이 해왔는데 그것을 분리해 각각의 업무 특성을 강화했다”는 게 최근하 신임 홍보팀장의 설명이다. 김도수 본부장 체제의 쇼박스 한국영화팀에는 기존의 정현주 1팀장과 함께 이민우 2팀장이 새롭게 합류한다.
한편, CJ엔터테인먼트는 그룹 안팎에서 여러 소문과 추측만 무성할 뿐 아직까지 공식적인 인사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새로운 인사와 조직 개편으로 분위기 쇄신을 시도하고 있는 대기업 투자배급사들이 올 한해 한국영화 사업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