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2월11일 2차 임시회의에서 2015년 독립영화전용관 운영 지원 계획안을 의결 보류했다.
예술영화 불모지 대구에서 한국 독립영화를 꾸준히 상영해온 동성아트홀이 폐관했다. 2004년 예술영화전용관으로 출발해 지금까지 2천여편의 영화를 상영해오다가 지난 2월25일 운영난으로 문을 닫은 것이다. 동성아트홀 남태우 프로그래머는 “지난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예술영화전용관 운영 지원 사업 심사에서 탈락한 뒤 여러 형태로 자구책을 찾았다”라며 “매달 최소 400만원 이상 적자가 났다. 6개월 이상 버텨오고 있었으나 앞으로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폐관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1일 발표된 영진위 2014년 예술영화전용관 운영 지원 사업 심사에서 대전 아트시네마, 대구 동성아트홀 등 지역 예술영화관이 탈락하는 대신 멀티플렉스 5개관이 선정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영진위는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국회 등 상급 기관으로부터 지역극장의 수입이 지원금보다 적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탈락시킨 이유를 밝혔다.
한편,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가 3월부터 파행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의 프로그램 개봉 상영 및 기획/홍보 업무를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에서 영진위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해왔는데, 이 업무 위탁 협약이 2월28일 종료된다. 협약 기간 만료일이 앞으로 3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영진위는 아직도 올해 운영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진위는 지난 2월11일 제2차 임시회의를 열어 2015년 독립영화전용관 운영 지원 계획안을 안건으로 심의했다고 한다. 그 회의에서 “근거 자료상 미흡한 부분이 있고 대책, 운영 방안 등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의결이 보류됐다.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의 원승환 이사는 “독립영화전용관 운영 지원 사업이 개편되고 있는 모양인데, 대체 어떻게 개편하고 있기에 근거 자료상 미흡한 부분이 있고 대책, 운영 방안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