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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관객과 어린이 관객 모두가 대만족할 애니메이션 <오즈의 마법사: 돌아온 도로시>
윤혜지 2015-02-11

서쪽 마녀를 물리치고 캔자스로 돌아간 도로시는 어떻게 지냈을까. <오즈의 마법사: 돌아온 도로시>는 도로시가 캔자스로 돌아간 이후의 이야기다. 라이먼 프랭크 바움의 원작 <오즈의 마법사>의 115주년 기념작으로, 바움의 증손자인 로저 스탠턴 바움이 쓴 <도로시 오브 오즈>를 3D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이다.

도로시(레아 미셸, 박지윤)와 함께 여행을 했던 사자, 허수아비, 양철나무꾼은 각각 용기, 지혜, 마음을 얻어 눈부시게 발전한 에메랄드 시티에서 잘 지내고 있다. 못된 광대 제스터가 도시를 지키던 마법구슬을 훔쳐가자 도시는 끔찍하게 변해버렸고, 세 친구들은 캔자스의 도로시를 다시 데려온다. 도로시가 제스터를 물리치기 위해선 노란 벽돌길을 따라 차례로 사탕마을, 도자기왕국, 말하는 나무의 숲을 지나야 한다. 모험의 길에서 도로시는 뚱뚱한 부엉이 와이저, 마시멜로 병정, 도자기 공주, 할아버지 나무 터그를 새 친구로 맞이한다.

디즈니의 <비행기>와 <세이빙 산타>를 공동 제작한 프라나 스튜디오의 신작으로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는 휘황한 비주얼이 압도적이다. 싱어송라이터 브라이언 애덤스가 작곡한 다양하고 흥겨운 뮤지컬 넘버가 귀까지 즐겁게 해준다. 자막 버전으로 본다면 <글리>의 스타 레아 미셸을 비롯해 패트릭 스튜어트, 댄 애크로이드 등의 배우들이 펼치는 목소리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더빙 버전도 전문 성우들이 녹음했기에 듣기에 편안하며 재미있고 안정적이다. 여러모로 성인 관객과 어린이 관객 모두가 대만족할 애니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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