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가 대박을 쳤다. 각종 음원 차트를 석권하는가 하면 거리는 어느새 1990년대 대중가요 일색이다. 혹자는 현재 대중가요 시장과 문화계 전반의 빈약함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누군가는 복고 트렌드의 일시적 반동에 불과하다고 과도한 의미 부여를 경계한다. <토토가>뿐만 아니다. 영화 <국제시장>의 천만 관객 달성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TV 예능 <토토가>, 영화 <국제시장>으로 대표되는 복고 성향은 현재에 대한 불안과 불만이 반영되어 과거로 회귀하는 반동적인 흐름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저 그 시절의 콘텐츠가 즐기기 제법 괜찮았기에 나타난 일시적 유행일 수도 있다. 쏟아지는 말의 홍수 사이에서 복고 트렌드에 대한 두 가지 입장을 들어봤다. 정답은 아닐지라도 현재에 대한 우리의 갈증을 되짚어보기에 제법 도움이 될 지표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