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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일본 극장가 점령한 요괴들
정지혜 2014-12-29

<요괴워치> 개봉 이틀 만에 148만 관객 동원하며 흥행 돌풍

<요괴워치> 극장판

일본은 지금 ‘요괴워치’ 신드롬에 휩싸였다. 일본 초등학생 사이에서 놀라운 인기를 끌어모았던 게임 <요괴워치>가 일본 극장가까지 점령하고 나섰다. <요괴워치>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요괴워치 탄생의 비밀이다냥!>이 일본 전국 408개 스크린에서 개봉(12월20일)해 이틀 만에 주말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이고 관객수 148만4916명을 불러들이는 기염을 토했다. 흥행 수입만 16억2889만3천엔이다. 일본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대체로 10억엔을 넘기면 흥행작이라고 보는 시장 상황에서 <요괴워치> 극장판이 이틀 만에 10억엔을 돌파한 건 상당히 놀라운 일”이라고 전했다. 흥행 초대박 조짐은 개봉 전 예매권 발매 때부터 나타났다. 예매권 판매 첫날인 7월19일부터 개봉 직전인 12월19일까지 총 티켓 판매량은 114만433장에 달했다. <요괴워치> 극장판을 배급한 도호로서도 83년간 회사를 운영하며 단 한번도 기록해보지 못한 수치다. 도호쪽은 “이러한 기세라면 60억엔 수입까지도 내다볼 수 있지 않겠냐”며 흥행 돌풍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요괴워치>는 지난해 7월 게임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레벨 파이브’가 닌텐도3DS용으로 개발한 게임이다. 게임 발매 직후부터 큰 인기를 끌었고 장난감 캐릭터 및 시계 등으로 개발됐다. 평범한 초등학생이 낯선 생물체에게 받은 시계로 요괴를 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올해 1월 <TV도쿄>가 애니메이션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TV용과 달리 60년 전으로 타임슬립해 요괴 탄생의 비밀과 조우한다. 이미 극장판 2편 제작까지 공식화된 상태로 내년 겨울 시장 개봉이 목표다. 현재 한국에서는 투니버스 채널이 TV용 <요괴워치>를 방영 중이다. 디즈니의 야심작 <빅 히어로>를 누르고 흥행 고공행진 중인 <요괴워치> 극장판의 기세가 어디까지 뻗칠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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