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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혁신은 언제?
김성훈 사진 최성열 2014-12-26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후보 두명으로 압축… 여전한 불안

영진위 위원장 임원추천위원회가 서강대 영상대학원장 김학순 교수와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김세훈 교수를 위원장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10개월 만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위원장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서강대 영상대학원장 김학순 교수와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김세훈 교수를 위원장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신임 위원장을 공모한 뒤 후보자 추천 작업이 두 차례 진행됐으나, 문화체육관광부가 여러 이유로 위원장 인선을 지금까지 미뤄왔다. 후보에 오른 김학순 교수는 얼마 전에야 촬영을 마친 영화 <연평해전>의 감독이기도 하다. <연평해전>은 지난 2009년 ‘호국안보결의대회’와 함께 제작발표회를 열어 MB 정부와 코드 맞추기 차원에서 기획된 것 아닌가라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이후 2013년 4월 촬영에 들어갔지만 투자사가 여러 차례 바뀌는 등 난항을 겪다가 올해 초 NEW와 투자배급 계약을 맺고 새롭게 제작에 들어간 뒤 현재 후반작업 중이다. 또 다른 후보인 김세훈 교수는 영진위 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현재 국가미래연구원 연구위원이다. 국가미래연구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과외교사’로 불리는 김광두 교수가 원장을 맡고 있는 국가정책연구기관이다.

영진위원장 임추위의 후보 추천 소식을 들은 영화계는 두 후보를 두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영화산업의 여러 진흥 정책을 펼칠 만한 인물이라 보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12월24일 한국영화감독협회는 “무사안일과 보신주의가 만연하고 기관장 임명 시기만 되면 줄대기에 급급한 영진위를 과감하게 혁신하고, 영화계가 당면한 여러 제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12월4일 열렸던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김 장관은 영진위 위원장과 영상물등급위원장의 인선이 지체된 데 대해 “사람 보는 게 까다로운 편인 데다가 정책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느라 시간이 걸리는 것일 뿐”이라며 “영진위는 곧 인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