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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대학교] 경계는 없다, 꿈을 펼쳐라
이민선 사진 최성열 2014-12-12

호서대학교 영상미디어전공

호서대학교는 천안과 아산, 서울에 3개의 캠퍼스를 갖고 있다. 천안캠퍼스에는 인문대학과 사회과학대학, 그리고 음악전공을 포함한 일부 예체능대학이 자리잡고 있으며, 생명보건과학대학, 공과대학, 영상미디어전공을 포함한 대부분의 예체능대학 학생들은 아산캠퍼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서울캠퍼스는 벤처전문대학원을 위해 마련됐다. 영상미디어전공 수업은 한적하고 아늑한 아산캠퍼스에서 진행되는데, 아산캠퍼스 재학생 중 40%는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으며 나머지 학생들은 서울, 경기 등 타 지역에서 통학하고 있다. 서울 강남역과 경기도 수원, 성남, 일산, 인천 등지에서 출발하는 통학버스와 천안터미널, 천안역, 천안아산역을 경유하는 셔틀버스가 학생들의 등하교 도우미로 운행되고 있으니 아산으로 통학도 고려해볼 만하다.

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 정문에 들어서면 넓은 잔디밭 너머로 중앙도서관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중앙도서관 전면을 채우고 있는 구호는 ‘Go Global With Venture!’ 무슨 의미인가 하니 그간 호서대학교가 이룬 최고의 성과이자 강점이 바로 산학협력과 창업 지원이다. 호서대학교는 1997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중소기업 전문교육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벤처전문대학원을 설립하고 각계 기관들과 산학협력을 맺어왔다. 2002년에는 학생창업보육센터도 열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대한민국 참교육대상 산학협력 교육부문과 벤처특성화 교육부문에서 3년 연속 대상 수상,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에 선정돼 5년간(2012~17년) 250억원 지원, 2014년 전국 대학 졸업생 취업률 4위 등 수많은 이력들이 호서대학교의 성과를 말해준다. 호서대학교가 지향하는 인재상 역시 “벤처정신을 가진 사회공헌형 인재”이다. 문화예술학부의 영상미디어전공도 산학협력과 창업 지원은 물론 실무 중심의 교육으로 재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 선택의 길을 제시한다.

영화와 방송의 틀을 깬 다방면의 영상 전문가 양성

호서대학교 문화예술학부 영상미디어전공은 1997년 학과 신설 후 몇 차례 변신을 거듭했다. 여느 학교처럼 시작은 연극영화학과였으나, 2002년 예술학부 영화전공으로 분리됐고 2005년 디지털문화예술학부 영화방송전공으로 개편됐다. 2012년에는 공과대학의 뉴미디어학과와 통합되어 현재의 공연영상학부 영상미디어전공이 됐다. 그동안의 개편 과정을 통해 알 수 있듯이 호서대학교 영상미디어전공은 영화와 방송, 뉴미디어 관련 분야에 대한 폭넓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영상미디어전공 진승현 교수의 말대로 “영화 또는 방송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통틀어 교육함으로써 다방면의 영상 전문가를 집중 양성하는 것”이 이 학과의 최대 강점이다.

현재 영상이 활용되는 매체는 무척 다양해졌고, 따라서 매체의 경계도 매체를 구분해야 할 이유도 희미해졌다. 호서대학교 영상미디어전공은 각종 매체 제작 및 최신 기술 정보의 수집, 분석, 적응력을 교육하여 학부 과정 동안 재학생들이 다양한 매체를 경험하도록 배려한다. 1학년 때 영화영상의 이해와 감상, 방송미디어의 이해, 멀티미디어개론 등의 기초 이론을 시작으로, 2학년 때부터는 영상제작실습, 방송구성실습, 디지털편집실습 등 단계별 실기 교육을 진행한다. 3, 4학년 때는 영상미디어산업론, 디지털 영상과 사회, 영화작가론 등 심화된 교육을 이어간다. 최근에는 영상 기획 및 제작을 넘어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맞춰 애니메이션과 특수효과 등 후반작업에 대한 교육을 강화시켰다. 장르의 한계 없이 두루 경험한 덕에 재학생들은 각종 영화제뿐만 아니라 UCC 경연대회나 ‘29초 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해 수상하기도 했다.

4년간 다방면의 전문 훈련을 통해 재학생들은 각자의 적성과 의지에 맞춰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진승현 교수의 말에 따르면, 졸업생들은 영화제작사, 그리고 방송사나 뉴미디어 관련 영상 제작사로 진출했으며, 학과에 교직 이수 제도가 마련돼 있어서 예술 관련 학교의 교사로 취직할 수도 있다.

미디어 환경 변화에 발맞춘 실무 중심의 교육

<어디로 갈까요?>와 <7월 32일>을 연출할 당시, 진승현 교수는 호서대학교 제자들을 현장 스탭으로 투입해 영화 제작 과정을 경험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학생들이 과외로 제작 현장을 직접 경험할 기회가 있으면 참여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배려한다. 그만큼 호서대학교 영상미디어전공은 실무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예술관에 위치한 넉넉한 크기의 촬영 스튜디오는 수업 시간 외에도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열려 있다. 실내 촬영 시 세트를 제작할 수 있는 공간 및 장치들도 마련돼 있다. 스튜디오 한편의 기자재실에 준비된 각종 촬영 및 조명, 음향 장비들은 학생들의 실습 도구로 활용된다. 여느 영화영상학과처럼 호서대학교 영상미디어전공 역시 디지털카메라의 구비 및 활용률이 높으며, 촬영 장비나 편집 프로그램 지원에서 미디어 환경에 발맞추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승현 교수는 “최근에는 대부분 갖고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촬영이 활성화됐다. 따라서 그에 부수적인 거치대나 삼각대 등을 구비해 지원하고 있다”고 말해 장비 지원에서 변화를 실감케 했다.

촬영 스튜디오에서 영화를 찍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공학관의 방송 스튜디오에서는 ‘방송구성실습’ 수업이 진행 중이었다. 소규모이긴 하지만 실제 방송국 스튜디오를 옮겨놓은 듯한 실습실에서 학생들이 생방송 실습을 하고 있었다. 3대의 카메라가 촬영을 하고 스튜디오 밖의 조종실에서는 학생들이 촬영 상태를 체크하며 미리 방송 시스템을 경험하는 것이다. 스튜디오에서 촬영되는 모든 영상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특수효과 및 크로마키 실습도 행해진다. 실제 방송국처럼 장비가 완벽하게 설치되어 있지 않은 아쉬움이 있지만, 학생들은 방송 현장에 가서도 해낼 수 있을 정도로 기본적인 실무 능력 다지기에 한창이었다. 이제 카메라는 기호품을 넘어 필수품이 되었고 영상물과 만남은 일상이 되었다. 영화와 방송, 온라인을 넘어 점점 더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영상미디어에 관심은 있지만 뚜렷한 진로를 정하기가 어렵다면 호서대학교에서의 4년이 그 해답을 알려줄 수도 있을 것이다.

입시전형

호서대학교 영상미디어전공 입시는 정시 가군에서 14명을 선발한다. 그중 7명은 면접고사 없이 학생부 20%와 수능 80%를 반영하여 뽑고, 나머지 7명은 학생부 10%와 수능 60%, 면접 30%의 비중으로 채점해 선발한다. 면접고사 대상전형 지원자는 기본 사고능력과 전공 적성, 기본태도의 항목으로 심사를 받게 된다. 면접고사는 2015년 1월8일에 치러진다.

많이 보고 분석하라

호서대학교 영상미디어전공 진승현 교수

-호서대학교 영상미디어전공만의 강점은. =실무 중심의 교육이 큰 장점이라고 자부한다. 더불어 장르를 구별하지 않는 영상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점. 학생들이 영화와 방송뿐만 아니라 UCC, 소셜네트워크 영상 등 다양하게 경험하도록 독려한다. 영상제작워크숍 때도 영화든 UCC든 학생들이 자유롭게 선택해 제작하도록 풀어준다. 더불어 뉴미디어학과와 통합한 후 뉴미디어 시대의 전문 기술을 반영한 커리큘럼이 강화된 것도 강점이다.

-전문 영상인이 되기 위한 교육에서 가장 강조하는 점은. =어떤 장르든 스토리텔링과 영상 미학이 기본이면서 가장 중요하다. 그걸 잘한다면 어느 분야에서든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호서대학교가 바라는 학생은. =영상미디어에 관심이 있고 하고자 하는 의욕만 있다면 누구든 충분히 우리 커리큘럼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카메라 기법이나 영화사에 대한 지식 등이 있어도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영상미디어에 대한 이해나 이쪽으로 꿈을 키워보겠다는 열정이 있으면 된다.

-입시생들에게 면접고사에 대해 조언한다면. =영화든 방송 프로그램, 유튜브 영상이든 많이 보라. 많이 볼수록 눈높이가 높아진다. 단순히 재미로 보지만 말고 분석하는 습관을 키웠으면 좋겠다. 다 분석하면서 보면 재미없겠지만 관심 가는 영상이 있다면 그것의 장단점이 뭔지 어떤 이유에서 관심이 가는지 생각해보면 유익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