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잠수함 올리는 탐사형 잠수함이다. 항상 붙어다니는 베스와 함께 해저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를 책임진다. 베스와 올리는 훈련학교 졸업을 앞두고 지난 훈련과정에서 있었던 여러 사건들을 차례차례 회상한다. 심해에서 조난당한 더그 선생님을 구한 기억, 비행선 수지에게 전달받은 전기뱀장어를 잡은 경험, 훈련시험에서 잠수함 디를 구한 영웅담까지. 이 귀여운 잠수함들은 모든 사건에 솔선수범하는 진짜 ‘탐사형 잠수함’이다.
<꼬마잠수함 올리>는 2005년부터 10년 가까이 방영된 중국 TV시리즈다. 해마와 게를 비롯한 많은 바다생물들이 올리와 베스가 관할하는 해저에 살고 있다. 역시 그들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도 많다. 지난 10월에 개봉한 첫 번째 극장판은 동화책의 모험담을 바탕으로, 무지개 해적선의 보물을 구한다는 굵직한 이야기였다. 이번 편은 TV시리즈에서나 볼 법한 작은 에피소드들을 회상의 형식으로 단순하게 이어붙였다. 크레인, 비행선 같은 메커닉 캐릭터를 포함해 다양한 바다생물들이 아옹다옹하는 모습은 제법 귀엽지만, 그 귀여움이 지난 20년 전의 컴퓨터게임 CG보다 못하다면 말은 달라진다. 소소한 에피소드들조차 별다른 메시지와 극적인 구성 없이 병렬적으로 이어지는데, 1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이 너무 길게(?) 느껴진다는 점 외에는 꼬마잠수함 올리만의 별다른 특징이 없다. 어린이 관객에게 정말 바닷속 친구들을 소개해주고 싶다면, 가까운 아쿠아리움을 찾는 편이 낫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