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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슈렉과 쿵푸팬더의 새 주인 찾기 난항
안현진(LA 통신원) 2014-11-25

드림웍스, 장난감 회사 해즈브로의 인수 포기로 주가 큰 폭 하락

<마다가스카의 펭귄>

드림웍스의 3일 천하가 막을 내렸다. 장난감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대기업 해즈브로의 드림웍스 인수설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일일 14%까지 상승했던 11월14일 금요일로부터 정확하게 3일 뒤의 주가가 폭락했다. 인수설이 무산된 11월17일 월요일, 드림웍스 주가는 14% 하락하면서 제자리로 돌아와 22달러31센트로 장을 마감했는데, 이는 드림웍스 창립 이래 일일 최고 낙폭으로 기록됐다. 해즈브로의 드림웍스 인수설이 처음 기사화된 것은 일주일 전이다. <LA타임스>의 미디어 산업 특화 섹션인 ‘컴퍼니 타운’은 이 소식을 전하며 “<슈렉> <쿵푸팬더> <마다가스카> 등의 애니메이션을 만든 스튜디오와 <지.아이.조> <마이 리틀 포니>의 완구회사가 손을 잡으면 할리우드에서 더 넓은 시장을 만들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두 회사의 합병이 순탄치 않으리라는 것은 이미 예고된 결과이기도 했다. 인수 가격에 대한 의견 차, 경쟁사인 디즈니와의 계약관계 등의 장애물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해즈브로의 투자자들은 “픽사 수준”이 아닌 드림웍스와의 인수에 대해 냉정하게 반응했는데, 그 때문인지 드림웍스 주가가 인수설의 영향으로 상승했을 때 해즈브로의 주가는 4% 하락했다. 또한 “위험한 영화산업”으로의 사업 확장에 대해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면서, 드림웍스 인수합병은 재고의 도마 위에 올랐고, 주말이 지난 뒤 백지화됐다.

드림웍스의 최고경영자인 제프리 카첸버그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드림웍스를 인수할 회사를 찾아왔다. 지난 9월에는 일본의 통신회사 소프트뱅크에 판매를 제안하기도 했고, 역시 무산되기는 했으나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미디어 그룹 21세기폭스에도 같은 제안을 넣은 바 있다.

<LA타임스>는 드림웍스의 주가가 올 들어 37% 하락했음을 지적하며, 앞으로 2년이 드림웍스에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곧 개봉하는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의 펭귄>은 전작들의 명성과 추수감사절이라는 가족영화 시즌을 앞두고 든든한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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