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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알리>무단삭제 28분
2002-03-05

무단삭제 의혹으로 관객들의 항의소동을 빚고 있는 영화 <알리>(3일 연합뉴스 보도)가 28분 가량 잘려나간 채 상영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알리>의 수입배급사인 아름다운영화사 관계자는 4일 오전 연합뉴스로 전화를 걸어와 "등급심의를 통과한 151분의 러닝타임에서 27∼28분을 잘라내 123분으로 상영하고 있다"고 시인했다.이 관계자는 "하루 1차례 더 상영하려는 욕심이 깔려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그보다는 모니터링 시사회 때 우리 정서에 맞지 않아 지루한 대목이 있다는 의견이 제시돼 해당 부분을 집중적으로 삭제했다"고 덧붙였다.주로 잘려나간 부분은 말콤 엑스가 일리와 이데올로기적인 견해 차이로 갈등하는 대목과 말콤 엑스가 총격으로 피살된 뒤 알리가 한참 동안 우는 장면이다.아름다운영화사는 관계사와의 협의를 거쳐 빠른 시일 안에 복원상영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