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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프리덤 vs 유나이티드 킹덤
정지혜 사진 씨네21 사진팀 2014-09-29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에 대한 각계 문화예술인들의 생각은?

켄 로치

9월18일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투표가 진행됐다. 결과는 독립 무산. 전세계가 주목한 이번 투표를 두고 영국 내 문화예술인들의 입장 표명이 화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이는 잉글랜드 출신의 영화감독 켄 로치다. 오래전부터 스코틀랜드 독립에 찬성 의사를 밝혀온 그는 이번에도 발빠르게 독립 지지 의사를 밝혔다. 지지문을 통해 그는 “독립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건 아니다. 그러나 독립이야말로 스코틀랜드인들에게 정당하고 공평하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는 힘이 돼줄 것”이라고 말했다. <앤젤스 셰어: 천사를 위한 위스키> <스위트 식스틴> 등을 통해 스코틀랜드 하층계급의 삶에 강한 연대를 표해온 감독답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배우 숀 코너리도 “스코틀랜드인 스스로가 자신들의 수호자가 돼야 한다. 그게 곧 민주적 가치의 핵심이다”라며 지지를 표했다. 스코틀랜드 태생의 배우 제라드 버틀러는 “어째서 스코틀랜드가 독립하지 못하는지 알 수가 없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사람들의 세계관, 사고방식은 전혀 다른데 말이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분리 독립에 반대하는 인사들도 속속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BBC>의 인기 드라마 <닥터 후>의 주인공이었던 스코틀랜드 출신 배우 데이비드 테넌트는 “왜 자꾸만 작은 국가가 되려는가. 우리가 점점 더 커나가야 하지 않나?”라며 반문했다.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은 분리 반대 의사를 밝히는 데 이어 독립 반대 운동 단체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싱어송라이터 샬린 스피테리는 “나는 잉글랜드인이기도, 스코틀랜드인이기도 하다. 영국의 일원이라고 느낀다”라며 특정국가의 일원으로 국한되는 데 반감을 표했다. 정치, 경제적 문제뿐 아니라 구성원들간의 정체성 이슈로까지 갈등이 번진 상태다. 투표는 끝났어도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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