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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 발리우드의 제왕이 돌아오다

살만 칸 신작 <킥> 흥행 청신호

살만 칸의 신작 <킥>.

무더운 여름, 살만 칸의 신작 <킥>이 2014년 발리우드의 흥행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인도 총선의 영향이 크기는 했지만, <첸나이 익스프레스> <크리시3> <둠3> 등 초대형 블록버스터가 연이어 대박을 터뜨렸던 데 비하면 한동안 인도 극장가가 너무 조용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사룩 칸, 아미르 칸과 더불어 3대 칸으로 불리는 살만 칸이 결국 일을 낼 기세다. <킥>은 지난 7월25일 개봉 첫날만 약 3억루피의 성적을 거두면서 흥행 대박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동명의 텔루구어영화를 리메이크한 <킥>은 악당을 소탕하는 의적과 그를 뒤쫓는 경찰 이야기를그린 액션 스릴러다. 샤이나(재클린 페르난데스)는 아버지의 중매로 경찰 히만슈(란디프 후다)를 만난다. 그녀는 히만슈에게 옛 연인이었던 데비(살만 칸)와의 독특한 인연을 털어놓는데, 알고 보니 히만슈가 추적 중이던 신출귀몰 도둑 데빌이 바로 데비라는 설정이다. 다음 목표를 예고하며 히만슈를 도발하던 데비에겐 갱단과의 최후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자이 호>의 실패로 체면을 구겼던 살만 칸이 과연 흥행 보증수표라는 타이틀을 다시 되찾을지에 대한 것이다. 우람한 근육질의 그는 이번 영화에선 조금은 힘을 뺀 캐릭터를 선보인다. 처음으로 가면을 쓴 모습을 선보인 <킥>의 살만 칸에게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인다. 한편 스리랑카 출신의 모델로, 최고의 여배우들을 제치고 샤이나 역을 차지한 재클린 페르난데스도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살만 칸의 새로운 시도와 파워풀한 모습, 출연진의 탄탄한 연기와 더불어 수준 높은 액션 장면은 <킥>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사실 <킥>을 보면서 <> <크리시> 등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데, 요즘 인도에서는 부쩍 의적 캐릭터와 히어로가 각광받는 것 같다. 아마도 날로 커지는 빈부 격차 속에 생활고를 견뎌내며 살아가는 인도 사람들의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살만 칸의 <킥>이 과연 아미르 칸이 출연한 <>의 흥행 성적을 넘어설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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