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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 홈페이지
2002-02-28

인터넷뉴스

열일곱살 소녀와 서른두살 남자, 그들이 서로의 상처를 알아보는 곳, 그리고 사랑이 시작되는 곳. 영화 <버스, 정류장>의 홈페이지는 이렇게 시작한다. 일단 <버스, 정류장>에 다다랐으면 버스와 정류장 사이에 자리잡은 `쉼표`처럼, 버스를 기다리며 잠시 숨을 돌려보자. 모든 세부내용이 아주 느린 속도의 플래시로 나타나므로 한 호흡 늦춘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겹지만은 않은 기다림이다. 파스텔톤으로 천천히 물감이 번지듯 펼쳐지는 이미지와 문자들이 마치 예쁜 수채화나 순정만화를 보는 것 같다.특히 주목할 만한 콘텐츠로는 정류장 코너 아래에 제작과정을 현장사진으로 보여주는 제작일지와 제작이슈가 있다. 또 15살이나 나이 차가 나는 주인공 소희와 재섭의 사랑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올리고 다른 네티즌들의 의견을 볼 수 있는 토론방이 있다. 전체적으로 글자가 흐릿하게 디자인되어 가독성이 떨어지는 건 흠. 감각적인 모니터 화면 위로 흐르는 루시드 폴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영화에서는 이들의 사랑이 어떤 방식으로 보여질지 궁금해진다. 영화는 3월8일 개봉한다.<버스, 정류장> 홈페이지: http://bus.myungfil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