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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극장에서 만나는 새 닥터

<닥터 후> 시즌8 첫 에피소드, 영국 전역의 극장에서 동시 상영

‘변화’에 유독 둔감한 탓일까. 영국에는 30여년 이상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드라마 시리즈가 특히 많다. 1960년 12월 첫 방송을 시작한 <코로네이션 스트리트>는 올해 55번째 시즌을 내놓았고, <이스트 엔더스>는 1980년대 방송을 시작해 현재까지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영국의 장수 드라마를 논할 때 반드시 언급해야 하는 작품으로 1963년 시작해 2005년부터 시즌제를 도입한, 기네스북이 ‘역대 가장 성공적인 SF 시리즈’로 인정한 <닥터 후>를 빼놓을 수 없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지난 7월25일, <닥터 후>의 ‘12대 닥터’ 피터 카팔디가 출연하는 8번째 시즌의 첫 번째 에피소드를 <BBC1>과 더불어 영국 전역의 영화 상영관에서 동시 상영할 예정이라는 뉴스를 내놓았다. 이는 지난해 11월23일 <닥터 후> 탄생 50주년을 기념한 에피소드, <닥터의 날>의 성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시 <BBC>는 미국, 캐나다, 독일, 러시아 등 전세계 95개국 1500개 이상의 상영관에서 <닥터의 날>을 15개 언어로 동시 방영했고, 이 기록은 기네스북에서 다시 한번 세계기록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셜록> 시리즈의 성공으로 재능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닥터 후>의 총괄감독 스티븐 모팻은 “지난해 11월 우리의 닥터는, 텔레비전만 점령한 것이 아니었다. 당시 <닥터의 날>을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극장으로 몰려들었다!”라고 회상하며 “다시 한번, 극장에서 우리의 새 닥터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이번 이벤트에 대해 설명했다. 구체적인 예매 방법이나 참여 극장에 대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첫 에피소드의 제목은 <Deep Breath>로, 닥터 후가 동행자 클라라(제나 콜맨)와 함께 빅토리아 시대의 런던으로 시간여행을 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피터 카팔다는 <선데이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클라라와 닥터가 결코 로맨스로 엮이는 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닥터의 관심사는 결코 연애가 아니”라는 것이다. <BBC>는 이번 에피소드가 빅토리아 시대로 돌아가는 만큼, 팬들이 과거 닥터에게 목숨을 빚진 적이 있는 패터노스터 갱- 마담 바스트라, 제니 플린트, 스트렉스- 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