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이 위원장의 연임인가, 아니면 또 다른 새로운 후보의 선임인가.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 5기 임기가 지난 6월30일 끝났다. 영화계는 벌써부터 6기 위원회 구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현재 “4배수 추천을 받았다. 7월 말까지 구성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영등위 위원은 대한민국예술원회장 추천으로 문체부 장관이 위촉하고,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위원회에서 호선한다.
아직 영등위 위원도 선임되지 않은 상황. 한데 영등위 위원장이 이미 내정됐다는 설이 영화계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이미 문체부가 영등위 위원장 후보를 2배수로 압축해놓은 상태”라는 게 한 영화인의 제보다. 후보 두명 중 유력한 사람이 구종상 부산콘텐츠마켓 집행위원장이라고 한다. 동서대 교수이자 2011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3년 동안 제2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박선이 위원장이 연임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도 한편에서 계속 나오는 중이다. 영등위가 부산 시대를 열면서 박 위원장이 거주지를 부산으로 이전했고, 박 위원장이 연임에 대한 의지도 강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규정상 연임할 수 있다. 횟수 제한은 없다”는 게 영등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선이 위원장은 4기 부위원장, 5기 위원장으로 연임했다. 이 얘기를 들은 문체부 한 관계자는 “구종상 부산콘텐츠마켓 집행위원장 내정설은 확인된 바 없다. 박선이 위원장의 연임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선이 위원장이 연임하든, 또 다른 인물이 내정되어 있든, 영화인들은 “당분간 검열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영화계가 지금 영등위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