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해외뉴스
[해외뉴스] 진짜 ‘아이언맨 슈트’를 입게 될지 모를 미군
정지혜 2014-07-14

미 통합특수전사령부, 레거시 이펙트사와 손잡고 전투복 개발 나서

마블 제공

영화가 현실이 된다는 건 이런 걸까. 미국 통합특수전사령부가 영화 <아이언맨> 전투복을 디자인한 특수효과 회사 레거시 이펙트사와 손잡고 전투복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일명 ‘아이언맨 슈트’라고 불리는 ‘전술공격용 전투슈트’는 첨단 기능을 갖춘 헬멧과 전투복으로 구성된다. 특수 헬멧에는 주변의 위험물을 감지하고 각종 정보를 수집해 전해주는 디스플레이 장치와 망원경 기능까지 포함될 예정이다.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가벼운 금속재로 제작되는 방탄 전투복에는 체온 자동조절장치와 무거운 물건을 쉽게 옮길 때 유용한 유압 보조장치까지 장착된다. 현재까지 들어간 비용만 1천만달러에 육박해 일부에서는 예산 낭비가 아니냐는 비판도 거센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개발이 성공한다면 미국의 전투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상당하다. 이미 세 가지 버전의 모델을 만들어 예비시험까지 진행한 상태이며 전문가들은 4년 안에 실전용 전투복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아이언맨 슈트’가 탄생까지는 넘어야 할 큰 산이 있다. 바로 동력원 확보다. 현재 미군 한명이 각종 전투 장비를 완전 무장하면 그 무게만 해도 57kg에 이른다. 여기에 ‘아이언맨 슈트’까지 착용하면 최대 181kg까지 나가게 된다. 제아무리 최첨단 기기의 종합선물세트격인 전투복이라고 해도 전장에서 무거운 건 아무런 쓸모가 없다. 현재로서는 마땅한 동력장치가 없는 상태로 무인기용으로 설계된 작은 엔진을 장착하거나 처음부터 무동력 슈트를 개발하는 방법 정도가 논의되는 수준이다. 어떤 아이디어로 난제를 풀지는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슈트의 초기 모델이 곧 하늘을 날거나 (<아이언맨>에 나오는 것처럼) 적색과 금색은 아닐 것”이라는 레거시 이펙트사의 공동 창업자인 린제이 맥고완의 말만큼은 믿어도 좋겠다.

관련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