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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영 어덜트 시대
정지혜 2014-06-16

<더 폴트 인 아워 스타스> 북미 흥행 돌풍

틴에이저영화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는 것일까. 청소년과 20대 초반의 독자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 ‘영 어덜트’(Young-adult, 이하 YA) 소설을 각색한 영 어덜트 영화의 성공이 최근 두드러진다. YA소설이자 존 그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더 폴트 인 아워 스타스>의 북미 흥행 돌풍은 단연 눈에 띈다. 안젤리나 졸리의 <말레피센트>, 톰 크루즈의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누르고 개봉 첫주 만에 4800만2523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더 폴트 인 아워 스타스>는 암에 걸린 10대 남녀의 애틋한 첫사랑을 성공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물론 YA소설을 기반으로 인기를 얻은 영화들은 <더 폴트 인 아워 스타스> 이전에도 꽤 많았다. <해리 포터> <트와일라잇>처럼 마법사나 뱀파이어 같은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등장시킨 판타지물이나 디스토피아적 미래 세계에서 생존 투쟁을 벌이는 <헝거게임> <다이버전트> 같은 유도 있다.

이런 YA영화들 사이에서 <더 폴트 인 아워 스타스>는 훨씬 더 현실에 가깝다. 영화는 지극히 현실적인 시공간에서 10대들의 사랑과 우정을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 바로 이런 점이 YA영화를 소비하는 영 어덜트들에게 보다 더 설득력 있게 다가간 것 같다. <더 폴트 인 아워 스타스>의 각색을 맡은 마이클 웨버는 “영화팬들은 좀더 현실성을 고조시켜주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원하고 있다”며 이번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친구 혹은 가족과 겪는 갈등, 우울증이나 자살 같은 이슈가 먼 미래나 상상세계 속 이야기보다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일까. 조금 더 현실계로 내려온 YA영화의 변화 혹은 확장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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