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는 끝났지만 문제제기는 계속된다. 제14회 인디다큐페스티발이 얼마 전 폐막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 감독들이 공적, 사적 영역을 넘나들며 카메라에 담아낸 한국 사회의 단면들과 이에 대한 질문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국내 독립다큐멘터리의 새로운 흐름을 살피는 국내신작전에 데뷔작을 출품한 세 여성감독을 만나 그들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 조금 더 귀를 기울여봤다. 레즈비언 커플의 결혼식을 촬영한 <퍼스트 댄스>의 정소희 감독, 정부의 무리한 4대강 사업 추진으로 농지를 잃게 된 농민들의 투쟁을 기록한 <팔당 사람들>의 고은진 감독, 가족사를 되짚어 새로운 관계맺기를 시도한 <친밀한 가족>의 윤다희 감독이 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