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인터내셔널 인디언 필름 아카데미 어워즈(International Indian Film Academy Awards, IIFA)에 인도 영화인들의 참석 여부가 논란을 빚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4월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IIFA 기간이 지난 4월7일 시작된 제16대 인도 총선과 겹치기 때문이다. 5월12일까지 이어질 이번 인도 총선은 유권자가 지난해보다 1억명가량 늘어난 8억1450만명으로 올해 전세계에서 열리는 민주주의 선거 중 가장 규모가 크다. 9단계에 걸쳐 543명의 하원의원이 선출될 예정이고 인도의 차기 총리 역시 이번 선거로 결정된다. 총리 후보자들의 장단점이 뚜렷한 편이라 어느 후보가 총리에 임명될지가 다른 때보다도 주목도가 높다.
자연스럽게 해외에 머물고 있는 인도 출신 영화인들의 투표 여부도 도마에 올랐다. 현재까지 투표 여부가 공개되지 않은 인도 출신 영화인으로는 배우 카리나 카푸르, 프리양카 초프라, 사이프 알리 칸, 소나크시 신하, 디피카 파두콘, 비벡 오베로이, 리틱 로샨, 샤히드 카푸르, 시나리오작가 자베드 악타르와 그의 아내인 배우 샤바나 아즈미 등이 있다. 또한 이들 모두가 IIFA에 참석할 예정이라 인도 국민들 사이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는 상황이다.
반면 투표를 위해 IIFA에 불참하고 자신의 선거구에 머물 것을 공언한 영화인들은 열띤 지지를 받았다. 영화감독 아쇼크 판디트, 마두르 반다카르, 영화제작자 파르한 악타르, 배우 아미르 칸, 서니 데올, 비드야 발란 등이다. 이들은 각자의 SNS에 “진정한 인도국민이라면 IIFA에 참석하는 대신 투표를 위해 (인도로) 돌아옵시다!”라는 문구를 올리거나 투표 독려 영상 링크를 공유하며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투표를 권했다. 발리우드를 대표하는 스타배우 샤룩 칸도 지난 4월24일 투표를 마쳤다. 샤룩 칸은 투표 인증숏으로 손가락에 투표용 특수잉크를 묻힌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총선 결과는 5월16일 개표 이후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