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배우는 사람> 토머스 핀천 지음 / 창비 펴냄
핀천이 초기에 쓴 다섯편의 단편을 모아 작품을 쓴 때로부터 20여년이 지난 1984년에 출간한 책이다. “설사 말소된 수표라 하더라도, 이십년 전에 쓴 작품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게 자신에게 얼마나 큰 충격일지 여러분은 아마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고백을 비롯한 긴 작가 서문을 붙여서 소설을 쓰기 시작할 무렵 자신의 미흡했던 점, 등장인물의 생생한 형상화가 미흡한 점 등을 고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