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 최정미 지음 / 끌레마 펴냄
기록은 사실을 남긴다지만 그 기록조차도 사실일까라는 의심은 창작자들에게 좋은 힌트가 되나보다. 인조반정으로 궁에서 쫓겨난 광해군의 유배생활 19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이 질문에서 출발하는 팩션이다. 궁 안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이 연달아 일어난다. 별감 진현은 궁녀와 애정행각을 벌이다가 인조의 후궁인 소용 조씨에게 붙잡힌다. 죄를 눈감아주는 조건으로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임무를 받는다. 이야기 전개 속도가 빨라 몰입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