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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이 아름답다 <아바타 정글의 비밀>

12살의 라이니(김하영)는 엄마와 단둘이 산다. 하지만 과학연구소에서 일하는 바쁜 엄마 때문에 생일날 아침을 혼자 맞는다. 생일날 오후, 라이니는 엄마를 만나기 위해 연구소로 찾아간다. 하지만 엄마는 여전히 바쁘고, 혼자 서성이던 라이니는 정체불명의 레이저에 맞아 낯선 곳으로 공간이동하게 된다. 라이니가 떨어진 곳은 3개의 달이 떠 있는 ‘정글행성’이다. 그곳에서 라이니는 자기 또래의 행성인 블루(이경태)를 만난다. 이날은 마침 블루의 생일이기도 하다. 직업이 과학자인 블루의 할아버지는 손수 케이크를 마련해 블루를 축하해준다. 그리고 3일 뒤에 공간이동 통로가 열릴 것이니 그날까지 이곳에 머무르라고 라이니에게 친절하게 설명한다. 그렇게 둘은 친구가 된다. 라이니와 블루는 할아버지 몰래 ‘추락의 숲’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약속한다. 그곳에는 ‘생각하는 나무’라는 신성한 생물이 자라고 있고, ‘지혜의 씨앗’이라는 소중한 보물이 숨겨져 있다. 하지만 여행 도중 생각지 못한 상황들이 일어난다. 욕심 가득한 지구의 연구소장이 정글행성으로 침입해온 데다 갑자기 마주친 루모어족 때문에 여행이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간 것이다.

영화 <아바타 정글의 비밀>은 애니메이션 감독 슈커가 만든 ‘디지털 3D’영화로, 오랜만에 만나는 중국산 애니메이션이다. 캐릭터 설정이 단순하고 현대적인 데다 충분히 교훈적 주제를 담았기에, 어린이와 함께 시청하기에 좋은 영화다. 제목이 알리는 것처럼 주인공 블루 캐릭터는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에 등장하는 나비족의 모습을 본떠서 완성됐다. 그래선지 파란 몸에 우스꽝스런 모습이지만 단번에 친근감 있게 다가온다. 아주 특별한 개성을 지닌 작품은 아니지만, 군더더기 없는 플롯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이다. 영화는 비약적인 과학기술에만 기댈 때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와, 서로 다른 모습이더라도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이 아름답다는 테마를 시종일관 유쾌하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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