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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팜][예스터데이][우렁각시][4발가락]
2002-02-22

봄영화 80편 올가이드

아이언 팜

감독 육상효 출연 차인표, 김윤진 제작 시네와이즈 필름 개봉예정 4월 말

진지함과 순수함이 지나친 남자 아이언 팜이 밥통 하나 덜렁 들고 사랑을 찾아 미국으로 날아간다. 뜨거운 모래(여기선 뜨거운 밥)에 손을 넣는 기수련법 철사장(영어로 아이언 팜)으로 실연의 아픔을 달래온 그는 5년 만에 자해 협박으로 비자를 받아내 도미한 애인을 찾아나선다. 우여곡절 끝에 만난 애인 지니 옆엔 소주바 운영의 꿈에 날개를 달아줄 동포 재력가 애드머럴이 버티고 있고, 지니를 사이에 둔 두 남자의 신경전은 갈수록 그 수위를 높여간다.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류의 캐릭터코미디를 표방하는 <아이언 팜>은 현재 미국 유학중인 시나리오(<장미빛 인생>) 작가 육상효 감독의 데뷔작이다. LA의 다양한 인간군상을 따라잡고 있는 만큼, 도시의 풍광에도 많은 의미를 담았다고. 감독, 프로듀서, 배우를 제외한 스탭 전원이 LA 현지 활동가들로 꾸려져 화제를 모았다.

예스터데이

감독 정윤수 출연 최민수, 김승우, 김윤진 개봉예정 5월중

통일된 한반도의 가상도시 인터시티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과 납치극의 미스터리를 쫓아가는 SF물 <예스터데이>는 30년 전 유괴된 아이들의 행방을 묻는다. 때는 2020년.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강력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가기관 SI가 있다. 자신의 아들을 죽음으로 몰고간 사건 이후 냉소적이 된 SI팀장 윤석(김승우)은 납치사건 수사를 맡는다. 미국에서 공부를 하다 워크숍을 위해 고국에 돌아온 범죄심리학자 희수(김윤진)는 아버지 같은 존재인 경찰청장이 납치되자 사건해결에 합류한다. 그리고 그 사건들이 30년 전인 1990년 일련의 어린이 유괴사건과 국방부의 극비 프로젝트가 맺고 있는 어두운 인연의 끝자락을 알게 된다. SF영화답게 영화 속 미래도시 인터시티의 잿빛 감성, 이국적인 슬럼지역인 게토, 메탈릭한 미래의 의상 등에서 사실적인 근미래상을 구현했다.

우렁각시

감독 남기웅 출연 고구마, 채명지, 기주봉 제작 인츠닷컴 후반작업중 개봉예정 3월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 <고추 말리기>와 같은 독립영화들을 발굴, 배급하는 인큐베이팅 사업을 해온 인츠필름이 직접 제작에 나선 첫 작품. 기발한 아이디어와 실험적인 영상미로 첫 영화 <대학로에서…>를 충격적으로 선보였던 남기웅 감독의 2번째 장편인 이 영화는 전래설화 ‘우렁각시 이야기’의 디지털 버전이다. 주인공 건태는 불법으로 무기를 만드는 ‘뒷거래철공소’ 직원. 주윤발을 흠모하는 관계로 이 영화의 영어제목은 <Ju Yun Fat Boy meets Browny Girl>로 정해졌다. 삐삐롱스타킹, 원더버드의 재기발랄한 뮤지션 고구마가 주연과 음악 프로듀서로 참가해 감독 남기웅에 버금가는 톡톡 튀는 개성을 영화에 불어넣는다. ‘우렁각시’ 역은 CF모델 출신의 채명지가 맡았다.

4발가락

감독 계윤식 출연 허준호, 이창훈, 이원종, 박준규 제작 파이시스필름 촬영중 개봉예정 4월 말

지난해 일었던 ‘조폭영화’ 물결을 변주하는 또 하나의 영화. <친구>가 부산이었다면 이번에는 광주다. 광주의 고등학생 4인방 ‘아우디’, ‘해태’, ‘각그랜져’, ‘르까프’가 교복을 벗고 서울로 올라와 본격 갱스터에 입문하는 이야기. 허준호, 이원종, 이창훈, 박준규 등 개성파 조연들이 공동주연급으로 나서서 연기를 한다. <록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스내치>류의 가벼우면서 페이소스 있는 코믹액션을 추구하는 이 영화는 이들 주연 외에도 김갑수, 안석환, 정은표, 정성모, 엄춘배, 고구마 등 조연군단을 갖췄다. 감독 계윤식은 <돈을 갖고 튀어라> <똑바로 살아라>의 시나리오를 썼고, 연출작은 이 영화가 처음이다. 제목은 네 갱스터들이 모두 발가락 하나씩이 없는 데서 땄다고. 광주 촬영을 마치고 현재 ‘상경’하여 촬영중이다.▶ 봄영화 80편 올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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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언 팜][예스터데이][우렁각시][4발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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