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라는 현상이 본격적으로 논의된 지 어느덧 10년이 지났다. 드라마 <겨울연가>부터 아이돌 그룹 EXO에 이르기까지, 한류는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으로 무장한 채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그런데 잠깐. 지금 시점의 한류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한류의 가능성과 경쟁력에 대한 수많은 말이 존재하지만, 정작 이 현상이 10년 동안 어떻게 변모해왔으며 또 어디로 향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부족했던 것 같다. <씨네21>은 오랫동안 한류의 흐름을 좇고 그 양상을 연구해온 전문가들에게 한류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한국 대중문화산업의 한복판에서 한류를 만들고 주도하는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의 제언도 들었다. JYP의 신생 보이그룹 GOT7의 인터뷰와 2030년의 한류를 조망하는 가상 에세이는 한류의 미래를 미리 짐작할 수 있는 밑그림이 되어줄 거다. 축배의 잔을 섣불리 들기 전에, 차분히 현재를 돌아보는 것, 그것이 한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우리는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