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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ighway] 기침이 셜록 셜록 나더라니

기침이 셜록 셜록 나더라니

아무도 그의 죽음을 믿지 않았다. 다만 ‘2년 뒤에 만나요’라며 총총 사라져버린 <BBC> 제작진과 배우들이 복병이었을 뿐. 2014년 1월1일, <셜록> 시즌3와 함께 셜록-왓슨 커플이 부활한다. 한국 팬들에게 더 기쁜 소식이라면 1월5일부터 KBS를 통해 더빙판도 볼 수 있다는 사실.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마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깝지만, 빛의 속도로 사라지는 자막을 읽지 않아도 되는 것만으로도 만족이다.

일베 vs 일워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에 대항하는 일워(일간워스트저장소)가 지난해 12월28일 오픈했다. ‘극좌파새빨간종북커뮤니티’를 자처하는 그들의 목표는 곡식을 좀먹는 해충들을 농민의 마음으로 잡아내는 것. 사이트 오픈 소식은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가 오픈 15분 만에 일일 트래픽 초과로 사용이 제한되기도 했다. 진중권 교수도 일워에서 “은밀히 활동을 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참고로 일워에서 추천은 ‘좋아요’로, 반대는 ‘민영화’로 표현한다.

COME BACK RAIN

비의 정규 6집 ≪RAIN EFFECT≫가 1월2일 공개됐다. 5집 ≪Rainism≫ 이후 6년 만의 정규 앨범이다. 비는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30 SEXY> <LA SONG>을 비롯해 수록곡 10곡의 작사•작곡에 모두 참여했다. 퍼포먼스가 아닌 음악으로 승부하려는 비의 마음이 읽히는 앨범이다.

영화 개봉 전에 읽으시라

영화 <무명인>으로 만들어지는 일본 소설 <게놈 해저드>가 <무명인>으로 제목을 바꿔 다시 출간되었다. 귀가하자마자 발견한 아내의 시체, 그리고 울리는 전화. 수화기에서 들리는 건 아내의 음성이다. 갑작스런 형사의 방문과 사라진 아내의 시체… 숨가쁜 사건의 연쇄가 인상적인 책으로 제15회 산토리 미스터리 대상 독자상을 받았다.

들어는 봤나, 덥스텝?

겨울이면 더욱 그리워지는 목소리.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제임스 블레이크가 첫 단독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2013년 4월에 발매된 ≪Overgrown≫ 앨범 투어의 일환으로 열린다. 제임스 블레이크의 몽환적이고 실험적인 사운드를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1월19일 유니클로 악스홀로 달려갈 것.

세자야 XX 빨아놨다

2013년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 앙코르 최우수 선정작으로 뽑힌 픽션 사극 창작 뮤지컬 <라스트 로얄 패밀리>가 드디어 공연을 시작한다. 순종이 가출했다는 설정에서 출발하여 마지막 왕족 일가를 통해 현대의 기러기 아빠, 헬리콥터 맘, 위기의 청소년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극이라고 꼭 진지할 필요는 없다. 쿠키런 대신 약과런으로 자웅을 겨루는 구한말로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충무아트홀에서 1월11일부터 2월23일까지.

EXO? 다쳐도 몰라~

JYP엔터테인먼트가 6년 만에 보이그룹을 내놓는다. 갓세븐(GOT7)은 무술동작과 비보잉을 접목한 마셜 아츠 트리킹을 강점으로 내세운 퍼포먼스 그룹이다. 글로벌 무대를 겨냥해 다국적 멤버로 구성됐다. JJ프로젝트도 갓세븐에 합류한다. 아직까지 멤버는 공개되지 않았고, 3일을 기점으로 차례로 멤버를 발표한다. JJ프로젝트만큼만 잘생겼길!

좀비의 쓰나미를 맞으라

영화사상 초유의 좀비떼 신으로 전세계를 습격한 고예산 좀비영화 <월드워Z>가 블루레이로 발매된다. <컨테이젼>의 코믹 좀비 버전쯤 되는 영화는 스릴, 웃음, 공포, 감동의 종합선물세트를 자처한다. 신종플루보다 훨씬 강력한 좀비 바이러스로 배양해낸 스펙터클의 비밀이 궁금하다면 서플먼트에 수록된 알찬 제작영상을 참고하시길. 초회한정 블루레이에 한해서 렌티큘러 아웃케이스도 증정한다.

2014년과 공명

공명의 맑은 소리가 2014년을 깨운다. 타악 밴드 ‘공명’이 새해를 맞아 신년 콘서트 <스페이스 뱀부>를 준비했다. 공명은 한국 전통음악 특유의 서정성과 흥겨운 리듬을 접목하는 대표적인 월드뮤직그룹. 이번 공연에는 그들이 대나무로 만든 창작악기가 소개된다. 대숲에서 들려오는 듯한 자연스런 소리야말로, 공명 음악의 정수다. 1월11일 오후 5시 은평문화예술회관.

똑똑한 조명

필립스 스마트 실내 조명 휴(hue)

사소하지만 엄청나게 귀찮은 일들이 있다. 예를 들면 이불 속에서 한참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헤집다가 졸음이 닥치고, 그래서 불을 끄기 위해 억지로 몸을 일으켜야 하는 상황처럼. 스마트폰 앱으로 전등을 켜고 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했던 게 나 혼자만은 아닐 거다.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와 연동해 사용하는 필립스의 스마트 조명 휴(hue)는 게으른 실내 생활자들을 위한 새롭고 밝은 빛이다. 이 제품을 설치하면 바닥에 붙은 채로도 얼마든지 조명을 조절할 수 있다. 게다가 원격으로 전원을 올리고 내리는 것 외에도 솔깃해할 만한 쓸모가 여럿이다.

일단 눈에 띄는 특징은 약 1600만 가지에 이르는 다양하고 미묘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저장된 사진의 한 지점을 전용 앱을 통해 지정하면 실내 조명이 그와 흡사한 색으로 바뀌게 된다. 하와이에서 본 타는 듯한 노을, 제주도의 푸른 하늘, 인도의 강렬한 원색 의상 등 좋았던 추억들을 방 안에서 실감나게 되새길 수 있다는 뜻. 시간을 설정해 서서히 어두워지게 하고, 다시 서서히 밝아지도록 하는 알람 기능은 시끄러운 소음과 함께 눈을 뜨는 게 지겨운 이들을 위한 반가운 대안이다. 뿐만 아니라 방바닥이 아니라 수십 킬로미터 밖의 사무실 혹은 그보다 멀리 떨어진 여행지에서도 원하는 대로 전등을 켜고 끌 수 있도록 했다. 집을 오래 비워두는 게 찜찜한 사람 혹은 늦은 밤 컴컴한 곳에서 더듬더듬 스위치를 찾는 일이 꺼려지는 사람들이 특히 반가워할 만하다.

무엇보다 첨단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설치와 이용 방식은 간단하고 직관적이라는 건 휴의 큰 매력이다. 휴 램프를 기존의 컴팩트 형광램프 소켓에 장착하고, 전용 브리지를 통해 IP 시스템과 램프를 연동시킨 뒤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기기에 내려받으면 훨씬 다채로운 실내 생활을 누릴 모든 준비가 끝난다. 램프 3개와 브리지가 포함된 휴 스타터 킷은 27만9천원, 낱개 램프는 개당 7만3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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