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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밀어주고 끌어주고~

막강 투톱 <변호인>과 <용의자>, 어디까지 흥행할까

인권 변호사와 퇴역 남파간첩이 막강 투톱 포메이션을 구축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변호인>과 <용의자>가 크리스마스 하루 만에 각각 64만, 5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두 영화가 서로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며 불러모은 관객만 114만명이다. 두 영화의 공동 흥행으로 1일 전국 박스오피스도 190만명에 육박하며 직전 주말과 비교해 약 50% 증가했다. 먼저 치고 나간 건 1주일 앞서 개봉한 <변호인>이다. 12월18일 개봉한 <변호인>은 평일엔 하루 20만명 이상, 주말과 휴일엔 50만명 이상을 꾸준히 끌어들이며 전세를 주도했다. <변호인>의 이같은 기세가 <용의자>에겐 다소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용의자>는 12월24일 개봉 당일에만 33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가뿐히 넘기며 분위기를 굳혔다. 이 시너지 효과에 대해 두편 모두 홍보 중인 퍼스트룩의 강효미 실장은 “각기 다른 장점을 지닌 한국영화가 맞붙어 다양한 관객층을 유입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1월 초까지는 2~3일마다 연휴과 주말이 끼어 있고, 1월 말에는 예년보다 빨리 찾아올 설이 있다. <변호인>을 배급한 NEW 마케팅팀 양은진 팀장은 “입소문의 힘을 믿는다”고 했다. “11월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국토대장정 시사회를 진행한 것이 효과적이었고, 앞으로도 무대인사 등을 통해 관객과 가깝게 소통하며” <7번방의 선물> 때와 비슷한 분위기를 만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용의자>를 배급한 쇼박스 마케팅팀 최근하 과장은 “뒷심을 고려한 배급 전략”을 강조했다. “연말연시를 노리고 애초의 개봉일을 1주일 미뤘다. 옛날 액션영화에 대한 향수와 스타 공유에 대한 관심을 적절히 자극하면 1월 중순까지 큰 걱정은 없다”는 의견이다. 한편 2009년에도 <해운대>와 <국가대표>가 1주 간격으로 개봉해 나란히 1천만 관객을 돌파한 바 있다. <변호인>과 <용의자>의 쌍두마차가 어디까지 달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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