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만 보이는 삶의 풍경이 있다. 발을 뻗어도 무릎을 구부려도 몸 어딘가가 허공으로 삐져나가 있는 듯한 느낌의 간병인 침대에 누우면 보이는, 혹처럼 늘어진 소변주머니라든가, 다른 병상에 오고 가는 사람들을 살피며 헤아리는 타인의 불행 같은 것들 말이다. 생명이 사위는 시간에도 피어나는 시간에도 쓰이는 단어인 <환절기>라는 제목을 지닌 이 만화는 단막극으로 꼭 보고 싶은 부드럽지만 심지 굳은 이야기다.
<환절기> 이동은, 정이용 지음 / 이숲 펴냄
병원에서만 보이는 삶의 풍경이 있다. 발을 뻗어도 무릎을 구부려도 몸 어딘가가 허공으로 삐져나가 있는 듯한 느낌의 간병인 침대에 누우면 보이는, 혹처럼 늘어진 소변주머니라든가, 다른 병상에 오고 가는 사람들을 살피며 헤아리는 타인의 불행 같은 것들 말이다. 생명이 사위는 시간에도 피어나는 시간에도 쓰이는 단어인 <환절기>라는 제목을 지닌 이 만화는 단막극으로 꼭 보고 싶은 부드럽지만 심지 굳은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