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피칭 포럼 2013이 12월6∼7일 인천아트플랫폼과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렸다.
다큐멘터리 창작자와 투자자의 만남을 주선하는 행사가 생겼다. 다큐멘터리 피칭 포럼 2013이 12월6일과 7일 양일간 인천아트플랫폼과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렸다. BFC 프로젝트 피칭이나 전주 프로젝트 프로모션 같은 기존의 피칭 행사가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모두를 대상으로 했다면 이번 행사는 다큐멘터리만 대상으로 한 피칭 프로그램이다. 영화제 마켓 안에서 운영되고 있는 기존의 피칭 행사와 달리 피칭 자체가 목적이다. 다큐멘터리 피칭 포럼을 준비하고 진행한 조지훈 프로듀서는 “다큐멘터리도 극영화처럼 창작자와 투자자 사이를 이어주는 자리가 필요하고, 그것을 통해 투자 논의가 활발하게 오가야 한다는 의견이 영화계와 방송 다큐멘터리 진영에서 나왔다”며 “우리의 역할은 결혼정보회사다. 창작자와 투자자가 잘 만날 수 있도록 인연을 맺어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피칭 포럼에 최종 선정된 다큐멘터리는 총 8편. <길 위의 피아노>(감독 최정민), <레드 마리아2>(감독 경순), <림보에서 보낸 한철>(감독 임창재), <반짝이는 박수소리>(감독 이길보라), <살아남은 아이들>(감독 전상진), <조국땅을 떠나며>(감독 윤재호), <진경산수, 임권택>(감독 정성일), <춘희막이>(감독 박혁지) 등이다. 피칭 행사에 처음 참여했다는 경순 감독은 “돈도 돈이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 프로젝트를 설명함으로써 현재 제작을 진행하고 있는 내 기획안을 다시 정리하고 가다듬는 계기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비록 1회지만 다큐멘터리 피칭 포럼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큐멘터리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GV 무비꼴라쥬 어지연 한국영화사업팀장은 “다큐멘터리 제작이 현실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인 것 같다. 픽업할 생각이 있냐고? 좋은 게 있으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큐멘터리 피칭 포럼에선 8편의 선정작 중 “우수한 기획 작품”을 뽑아 총 1억3천만원(SJM문화재단 8천만원, 방송콘텐츠진흥원 3천만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2천만원)의 제작지원금을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