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사전>의 저자로 김소연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수학자의 아침>은 그녀가 시인이었음을 일깨우는 시집이다. 도시의 후미진 곳에, 명명되지 않은 시간들에 대해 속삭이는 시들을 만날 수 있다. 상가의 컴컴한 내부가 최대한 컴컴해지는 때, 쓰레기차가 쓰레기봉투를 쓸어담을 때, 창문 열린 원룸 밖에서 앞집 가게의 옥외 스피커를 통해 음악이 흘러나올 때, 오랫동안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 도시는 이렇게 시가 된다.
[도서] 시간에 대해 속삭이는 시
글
이다혜
2013-11-21
<수학자의 아침> 김소연 지음 / 문학과지성사 펴냄
- 에서 책구매하기
-
ㆍ시간에 대해 속삭이는 시 <수학자의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