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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눈을 돌려라

국제기구 지원으로 아시아영화 인프라 구축

2013 아시안영상정책포럼에서는 영화를 통한 공적개발원조 사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오갔다.

영화를 통한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사업이 가능할까. 지난 10월8일 벡스코에서 개막한 2013 아시안영상정책포럼에서는 아시아개발은행으로부터 공적개발원조기금을 지원받아 영화와 관련한 원조 사업을 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갔다. 아시아영상위원회네트워크(AFCNet) 회장이기도 한 부산영상위원회 오석근 운영위원장은 “지난해 아시안정책포럼의 주제가 ‘아시아 영화 교육 문제’였다. 그때 나온 논의는 그해 11월 한국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영화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젝트인 ‘플라이’(FLY)로 실행될 수 있었다”며 “올해는 극장 확충, 영화교육학교 설립, 디지털 상영관으로의 전환 등 도움이 필요한 국가들에 실질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안영상정책포럼 개막 이틀째인 10월9일 오후 4시 벡스코 컨벤션홀에서는 흥미로운 주제의 세미나가 열렸다. ‘영화는 있고 극장은 없다’라는 제목의 이 세미나에서는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의 영화산업 현황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말레이시아의 탄 추이무이 감독은 “자국영화로 분류되면 극장에서 2주간 의무적으로 상영될 수 있는 혜택을 받게 되지만 그것은 검열을 통과해야 가능한 일”이라며 자국의 정책을 꼬집었다. 미얀마의 모션픽쳐엔터프라이즈 예 린 민트 부국장은 “미얀마 정부가 영화산업의 진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자본과 기술 투자와 영화 장비가 부족하다”며 “우리는 가족이다. 우리의 어려움은 여러분의 어려움이다. 여러분들의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AFCNet에 도움을 요청했다. OECD 본부 통계부 경쟁력지표실 홍은표 실장은 “영화산업의 문제를 영화계 안에서 그 해법을 찾으려면 진전이 되지 않는다. 영화계 밖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제조업을 육성해야 경제가 발전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나온 아이디어와 사례를 토대로 아시아 여러 국가의 정책 입안자들은 11월 타이에서 열리는 ‘2기 플라이 프로젝트’에서 ‘플라이 플러스’라는 자리를 만들어 구체적인 원조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