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가 CJ CGV에 이어 한국영화 부율을 55:45로 조정했다.
롯데시네마가 CJ CGV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영화 부율 조정에 동참했다. 8월29일 한국영화 부율을 기존의 50:50(배급사:극장)에서 55:45로 조정하기로 발표한 것이다. CGV가 지난 7월1일 한국영화 부율 조정안을 내놓은 지 거의 두달 만에 내린 결정이다. CGV가 서울 지역 직영 19개 극장에 한해 적용한 것처럼 롯데시네마 역시 서울 지역 직영 15개 극장에 한해 부율 조정을 우선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전국의 극장으로 확대할 계획은 아직 없다. 외국영화는 기존대로 60:40이다. 롯데시네마 홍보팀 임성규 팀장은 “잘 알다시피 한국영화 부율은 영화계의 오랜 이슈 중 하나였다. 롯데는 영화계 상생을 위해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동반성장협의회의 정신을 당연히 따르기로 했고, 오랜 고민 끝에 한국영화 부율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화는 아직 부율 조정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롯데시네마의 이번 결정으로 멀티플렉스 3사 중 기존의 50:50을 유지하고 있는 극장은 메가박스뿐이다. 메가박스를 홍보하는 미디컴 안은실씨는 “메가박스는 아직까지 한국영화 부율을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얼마 전 영화계 일각에서 “CGV가 곧 외화 부율을 기존의 60:40에서 50:50으로 조정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극장이 외화의 수익을 10만큼 더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이 소문을 두고 CGV 홍보팀 김대희 과장은 “그 소문을 들은 적은 있다. 출처가 궁금하다”며 “CGV는 아직 외화 부율 조정과 관련한 어떤 논의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직배사 관계자는 “CGV로부터 외화 부율 조정과 관련한 어떤 얘기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 만약 외화 부율이 조정되면 아무래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될 것 같다. 요즘은 한국영화가 강세니까”라며 외화 부율 조정과 관련한 소문에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