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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명예 실추 vs 자유 침해
윤혜지 2013-08-12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에 제작자 정지영 감독 반박

<천안함 프로젝트> 티저 포스터.

“국방부에서 정말 영화를 제대로 본 것인지 궁금하다.” 오는 9월 개봉을 앞둔 다큐멘터리 <천안함 프로젝트>의 법정 공방을 놓고 제작자인 정지영 감독이 입을 열었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8월7일 오전,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 해군작전사령부 작전참모처장이었던 심승섭 준장과 천안함 유가족협회의 이인옥 회장을 포함한 관계자 5명으로부터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제기된 상태다. <천안함 프로젝트>가 천안함 침몰 사건에 관해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을 반박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관련 당사자의 명예를 실추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2010년 3월26일 대한민국 해군 초계함인 ‘PCC-772천안’이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한 사건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다. 제작을 맡은 정지영 감독과 연출을 맡은 백승우 감독은 <천안함 프로젝트>를 통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고 밝힌 민/군 합동조사단의 결론에 의혹을 품고 사건을 재조명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법무 대리인 김양홍 변호사는 “합조단의 조사 결과는 언급하지 않고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위주로 다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지영 감독은 “<천안함 프로젝트>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부분은 결코 없다”고 단언하며 “정부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면 덮어놓고 위험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시각이 존재한다. 또 다른 시선으로 사회문제를 해석해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것은 기본적인 표현의 자유와도 관련된 문제”라고 답했다. 제작사인 아우라픽쳐스 정상민 대표는 “법원으로부터 공식 서한이 도착하면 그때 제작사의 입장을 분명히 하겠다”면서도 “<천안함 프로젝트>는 공공의 이슈에 관한 영화다. 아직까지 서로 구체적으로 논쟁할 수 있는 지점이 없다고 판단되지만 한쪽에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이상 법적 대응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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