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5일 한국독립영화협회와 펀딩21을 런칭한 씨네21은 소셜펀딩 공동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다양성과 진정성. 문화를 살찌우는 마법의 두 단어다. ‘당신이 만드는 문화의 나비효과’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지난 6월19일 소셜펀딩 플랫폼 펀딩21(www.funding21.com)을 런칭한 씨네21이 독립영화의 제작 저변을 넓히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6월25일 씨네21과 한국독립영화협회(이하 한독협)은 펀딩21의 소셜펀딩 공동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독협의 임창재 이사장은 “씨네21의 제안을 받고 독립영화 제작을 활성화할 수 있는 취지에 공감했다”고 MOU 체결의 이유를 밝혔다. 기존의 소셜펀딩 플랫폼이 아니라 펀딩21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간 씨네21과 독립영화 진영이 꾸준히 주고받은 믿음과 관계의 결과”라며 앞으로 독립영화 제작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을 당부했다. 펀딩21의 김정선 팀장 역시 “최근 독립예술영화에 대한 지원이 취약해진 만큼 소셜펀딩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미있는 프로젝트를 통해 소셜펀딩 자체의 저변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앞으로 한독협은 펀딩21의 플랫폼을 통해 한달에 2~3편의 영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그림책 <꽃할머니> 제작과정을 담은 권효 감독의 <그리고 싶은 것>이 결정됐다. 7월5일부터 8월4일까지 약 한달 간 2천만원을 목표로 진행되는 첫 번째 펀딩은 <그리고 싶은 것>의 개봉 지원에 사용된다. “최근 일본의 우경화 문제도 있고 위안부 이야기가 사회적인 관심과 공감대를 형성할 만한 시의성이 있어” <그리고 싶은 것>을 첫 번째 프로젝트로 선정했다는 임창재 이사장은 “독립영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감안하여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현실적으로 절실한 영화들 위주로 프로젝트를 기획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펀딩21의 김정선 팀장은 한독협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의미있는 독립영화 제작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단순히 금액을 모으는 차원을 넘어 관객과의 소통을 중요시할 것”이라 말했다. 서두르지 않고 한땀 한땀, 진심이 묻어나는 소셜펀딩 플랫폼이 되기 위한 펀딩21의 첫걸음이 시작되었다.